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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남기다] 우리가 맥주를 마신 이유

by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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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갑자기 쥐포가 당겼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쥐포이 달달하고 짭조름한 맛이 입안에 맴돌았다.

'내일 해남에 내려가는 남편을 위해'라는 핑계로 쥐포 한 봉지를 샀다.

쥐포를 샀으니 맥주를 안 살 수가 없다.

맥주 딱 한 캔씩만 샀다.


쥐포 2마리를 토스트기에 살짝 구워서

가위로 길쭉하게 잘라

마요네즈와 고추냉이를 섞어 만든 소스에 푸욱 찍어 먹었다.

맥주 한 모금에 쥐포 서너 조각.

맛있어, 음, 맛있어.

쫄깃하고 맛있는 쥐포 덕에

우리는 오늘 맥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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