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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Jun 14. 2020

[책을 읽고] 에이트

지금이 미래다.

   전부터 4 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매스컴을 통해서 접했다.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는 4 혁명이  어쨌다는 건지, 과연 내가 이렇게 활동하는 시기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질 것인지 의문이었다. 물론, 아직 어린 아들들이 활발히 활동할 시기를 생각하면 그냥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관련 책을 읽거나, 신문에 관련 기사가 실리면 따로 모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현재의 흐름 정도만 파악하고 있었다.  책도 그런 부류의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책은 이전에 접한 책들과 다르게 느껴졌다. 아마도  책을 읽은 시기가 코로나 19 한참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을 때여서 그랬던  같다. 뉴스와 신문에서는 연일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 소식이 쏟아졌고, 사람들의 생활이 외부와 단절되었다. 많은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하고,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 공연도, 쇼핑도 집에서 하게 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예상보다 길어진 이러한 생활에서 사람들은 다시 적응해 나갔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스템들과 생활 문화가 생겨났다. 현재 이러한 상황이 진정한 미래 세계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신문에는 매일같이 ‘언택트 ‘AI’ 우리 생활에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싣고 있다. 그렇다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생활의 많은 부분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된다는 시기 그리 멀지 않은  같다.

  책의 저자는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8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물론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기 전에 ‘인간이 기계에 대체될 수밖에 없는 이유 ‘인공지능에 지시를 내리는 사람 vs 지시를 받는 사람 이야기한다. 주로 교육의 변화를 강조하고, 이미 인공지능에 대체되어가는 직업들을 소개하고,  그렇게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많은 근거를 제시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8가지 방법을  알고 싶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저자는 상당히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근거들(주로 근거를 저자 자신의 책을 들어 설명하는 데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 확신하여 이야기하는  같지만 아무래도 미래의 이야기이기에 저자도 추측성 문장이 다소 많게 느껴졌다.) 제시하여 비관적이고 단호한 어투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8가지 방법은 이러하다. 첫째, 디지털을 차단하라, 둘째, 나만의 ‘평생유치원 설립하라. 셋째, ‘노잉 버려라, ‘비잉하고 ‘두잉하라. 넷째,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하라. 다섯째,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 하라. 여섯째,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일곱째, 문화 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마지막 여덟째, ‘에서 ‘, ‘우리 보라.
  방법들은 어디선가  번씩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였다.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 디지털을 차단해야 하고, 생각을 전환하여 디자인을 씽킹하고, 인간만이   있는 철학을 해야 하고, 4 산업의 핵심 융합을 해야 하며, 공감 능력을 강조하는 ‘우리 이야기는 이미 자주 들어왔다. 이렇듯 특별할  같던 저자의 [에이트]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몇몇 예시들은 깊은 인상을 주었다. ‘학생들이 인공지능 선생님을  선호한다.  선생님은 편애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리상담 역시 인공지능 의사를  선호한다고 한다. 환자가 의사의 감정까지 생각할 필요 없이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약사를  선호한다.  청결하고 약을 실수 없이 제조할 것이라는 신뢰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시들은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대체하게  것이라는 막연했던 생각을 구체화 시켜주면서 두려움과 동시에 경각심을 갖게 했다.
 저자의 생각은 다소 뻔했다. 하지만 [에이트] 모두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책을 그냥 던져버려도 안될  같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정도는 읽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지능은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 생활 속에 침투하여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불투명한 미래를 이야기하며 긴장감을 조성하던 4 혁명이  이상 미래가 아니다. 더욱이  중심에 서게  우리 아이들이  저자가 제시한 8가지 방법    가지라도 생각하면서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했으면 한다.
 

주말이면 스마트 폰을 서랍 속에 넣어 두고 미술관, 음악관, 박물관 등으로 가라. 때론 자연으로 속으로 가라. 내면의 인간을 발견하고 경험하고 나누는 기쁨에 흠뻑 취하라. 당신이 진정으로 인간다워질  당신을 대체할  있는 기계란 존재할  없다.’(p154)
  ‘천재의 창조적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의 원천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라. 그렇게 천재라는 별의 빛이 당신의 내면 위에 흐르게 하라.’(p190) 빌게이츠가 레오나드 다빈치를, 스티븐잡스가 아인슈타인을 롤모델로 삼았듯이.
 강요하는  아니지만 방법론적으로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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