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니 Jun 10. 2020

[오늘을 남기다] 너도 나처럼, 나도 너처럼.

아무것도 하기 싫어 주말부터 내내 책만 붙들고 있었다.

한번 잡은 책을 내려놓기 어렵다. 할 일은 산더미인데.

아이들이 잔소리를 한다. 설거지하고 10분 책 읽고, 청소하고 10분 책 읽으란다.

내가 아이들에게 게임 시간을 허락하듯이.


‘잠깐만 30분만.’

난 멋쩍은 웃음을 아이들에게 던지며 사정을 한다.

아이들이 게임 시간 앞에서 내게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은 엄마도 게임 더하고 싶은 자신들의 마음 알겠냐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키득거린다.


2020.06.09






작가의 이전글 [오늘을 남기다] 여름 준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