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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황미옥 Jan 25. 2018

피터드러커<자기경영노트>필사59일

59일차(2018.1.25)

그런 직무의 예를 들면, 모든 마케팅 교과서에서 판매관리 업무는 광고 및 판매촉진 업무와 더불어 한 사람의 마케팅 담당 임원이 관할하도록 결론 짓고 있다. 브랜드가 있는 소비재 상품을 대량 판매하는, 규모가 큰 전국적인 제조업자들의 경험에 따르면, 그런 종합적인 마케팅 담당 직무는 실행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회사들은 판매 분야와 고객 분야 두 부문 모두에서 고도의 목표달성 능력을 필요로 한다. 판매 분야는 상품을 이동하는 것이고, 고객 분야는 광고와 판매촉진 활동에 고도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 두 분야는 한 사람에게서는 거의 보기 드문, 다른 기질을 갖고 있다.

규모가 큰 미국 대학 총장의 직무 또한 실행 불가능한 것 중 하나다. 최소한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그 직위에 임명된 사람들 가운데 오직 소수만이 성공했다. 임명된 사람들 거의 모두가 거 전의 직위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실질적으로 성과를 거둔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또 다른 예로서, 오늘날 대규모 다국적기업의 해외 담당 부사장 직무를 들 수 있다. 본사가 관할하는 지역 밖에서 생산 및 판매가 어느 정도 이상, 대체로 전체의 5분의 1이상이 되자마자 곧 본사 이외의 모든 지역 문제를 하나의 조직 단위에 통합하는 것은 불가능한 직무, 즉 사람을 죽이는 직무를 만드는 셈이다.

오늘날 주요 강대국 대사들의 직무도 비슷한 곤경에 처해있다. 그가 관리하는 대사관은 너무 규모가 크고 업무 또한 과중하다. 그의 활동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그런 일을 모두 관리하다보면, 정작 자산의 제1업무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고 흥미도 못 느낄 것이 거의 확실하다. 대사의 제1 업무란 주재국을 파악하는 일이다. 즉, 주재국의 정부, 정책, 국민을 파악하고 동시에 그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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