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족들이 모두 시골에 갔다. 예설이와 둘이서 남아서 틈틈이 <부자아빠의 자녀 교육법>을 읽었다. 기사에 나온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체조 14세, 모델 25세, 그래픽 디자이너 30세, 변호사 35세. 모델은 한 주에 $2000블 번다. 25세가 지나서 28세가 되면 일감이 안 들어온다. 기사에서는 직업별로 일정 나이가 지나면 무용지물이 된다고 했다. 충격적이었다. 직업별로 일정 기한이 지나면 최고가 될 수 있는 기회는 이미 지나는 걸까.
젊고 야심찬 젊은이들은 하루 12시간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
유능한 나이든 사람은 관리직을 향해 상승하거나 나머지는 밀려난다.
당신의 일자리 한계선은 어디까지인가?
당신은 이기는 방식을 찾았는가?
이 글을 접하고 나를 돌아봤다. 12년차 경찰. 젊고 씩씩한 후배들은 계속 들어온다. 어제도 다음주 월요일부터 내가 근무하는 지구대, 같은 팀에 실습오는 여경 후배와 통화했다. 나는 후배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드러커가 떠올랐다. 짐콜린스가 젊었을 때 드러커와 만났다.
“선생님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고 짐콜린스가 물었다.
드러커는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했다.
How to be Successful? 이 아닌, How to be useful? 이라고 물어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지 물어야한다고 했다.
피터 드러커, 경영을 공부하면서 끊임없이 던졌던 질문이다.
“How to be useful? 어떻게 하면 쓸모 있는 사람이 되지?”
젊고 야심찬 후배가 계속 생긴다. 글쓰는 경찰 카페에 나와 인연이 된 후배들과 함께 글 쓴다. 후배들과 알아간다. 경험이 부족해서 힘든 것이 있으면 도와준다. 상황 판단이 안 될 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준다. 후배들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틈새 시장을 찾는다. 질문을 바꿨을 뿐인데 후배와 소통하게 되었다. 만약 내가 성공을 쫒았더라면, 후배는 돕는 상대가 아닌 적이었을 것이다.
오늘도 고민한다. 나는 쓸모 있는가. 출산휴가 중인 선배에게 명절 잘보내라고 연락해주는 후배들이 고맙다. 나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성공이 아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추석 잘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