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성장을 멈추지 않을까.
이 질문이 떠오르는 아침이다.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 싶다. 첫번째는 살면서 왜 끊임없는 도전을 해야하는가이고.
두번째는 그 대상이 누구냐는 것이다.
#왜
성장을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 책도 읽지 않고 글도 쓰지 않고 배우지도 않으면 말이다. 생각해볼 것도 없이 나나 남편이나 이렇게 산 적이 있다. 아니 많았다는 말이 맞겠다. 하루 종일 성장 없이 보낸 날도 있고, 반나절 또는 하루 중 일부를 보낸 날도 더러 있다. 우리 가족에게 성장이 방해 되었던 가장 큰 적은 술이었다. 입이 궁금하면 술이 생각났다. 퇴근 후에 반주로 먹는 술은 술맛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맛이 더 좋았던거 같다.
남편은 마흔, 난 서른 여섯이다. 우리 부부에게 술 대신 책이 삶에 여러 영역에서 변화를 일으켰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니 가장 큰 선물은 아이들이다.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에 책을 읽어준다. 남편보다 내가 자주 읽어주는 편인데 확실히 달라진 점이다. 책 읽고 글쓰는 것 또한 성장에 도움을 준다. 새로운 것을 매년 배우는데 나는 왜 배울까. 피터 드러커는 3년 주기로 새로움을 추가해 나간다고 했다.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인가.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일상과 조금 색다른 일이 추가되는 일상 중에서 어떤 것을 선호하는가.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난 새로움이 추가될 때 '열정'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단 한가지의 새로움에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육아하면서 운동으로 몸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 좋음을 느낀다.
성장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오늘 웃으면서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누구를 위한 도전
얼마 전 후배와 통화했다. 내가 봐서는 후배의 근무상황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진 상황인데 여전히 활기가 없었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던거 같다. 삼십대 초반까지 직장생활하면서 상사에게 잘 보이고 칭찬받기 위해서 일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보니 눈치를 많이 봤다. 삼십대 중반으로 가면서 한 가지 바뀐 것이 있다면 나를 위해 열심히 직장생활한다. 당연히 상사가 시키는 것은 하겠지만 내가 세운 목표 위주로 생활하니 눈치보는 것도 덜해졌다. 제일 중요한 것은 칭찬 받으려고 애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로는 그 칭찬 때문에 동료간의 오해도 쌓인다. 너무 잘하려는 욕심이 사람과의 사이를 갈라 놓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지구대 있을 때는 사격술 통과, 관리반 업무 메뉴얼 작성, 전 직원 손편지 쓰기, 후배에게 노하우 전수 등 나를 위한 목표를 세워서 근무했다. 매일 스스로에게 칭찬해주면서 자존감을 높여갔다.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안밖으로 열심히 살았다. 가장 좋은 투자는 나를 위한 투자가 아닐까.
현직에서 12년 달리고 하프타임을 가지는 중이다. 또 다시 십여년을 달리기 위해서. 빨리가기보다 천천히 나답게 가는 것이 목표다. 주변도 둘러보면서 감상도 하면서 말이다. 설랜다. 오늘 나에게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날지 설랜다. 해야할일을 하면서 나를 위한 성장의 시간도 가져야겠다. 주말경쟁력이라는 말처럼 주말에도 조금씩 성장하자.
당신만의 특별한 일요일을 보내길 뜨겁게 응원한다.
이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