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십년 전은 어떠했는가.
무엇을 했고, 어디에 있었는가.
하는 일은 마음에 들었는가.
2009년. 직장생활 3년차였다. 꽃다운 26살이다. 우아. 지구대에서 1년반 근무하다가 경찰서로 옮겼다. 수사지원팀에서 근무하며 같은 해 12월에 시집갔다. 형사계 강력반에 근무하는 남편 양반장님에게.
십년 전 오늘, 결혼 준비로 분주했다. 예식장이며 신혼여행이며 챙길것이 많았다.
과거를 떠올리면 지난 일이지만 생각나는 것이 많다.
10년 후는 어떤가?
2029년.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
내가 생각하는 목표는 원하는 모습과 현재의 모습의 갭을 줄여주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모습이 없다면 지금과 달라지는 상황은 없을 테니까. 혼자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어제 수지왕 블로그를 방문했다. 블로그 내용 전체가 와인에 관한 것들이었다. 와인 컬럼 쓰고 글쓰기도 와인과 관련된 것이 전부였다. 그렇다면 나는? 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블로그 마저도 한 가지 주제로 쓴다면 나는 무엇을 쓸 수 있을까? 꾸준히 한 가지르 공부를 이어나간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누군가의 삶을 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누가 떠오르는가?
한국인 최초 와인 마스터의 삶을 살고 있는 지니조리씨가 떠오른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도 와인 마스터가 되었다. 한편으로 마음속으로는 그녀는 하버드를 졸업했잖아. 그러니까 가능한게 아니겠어. 라는 속마음이 나를 괴롭혔다.
와인 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출중한 언어능력이 필요하다. 영어를 완벽하게 말하고 쓰기는 기본이다.
사실 몇 달전에도 와인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가 읽지 않은 기억이 난다. 진정 원하는 것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읽었을텐데 말이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10년 전의 모습과 10년 후의 모습을 자주 그려본다. 내가 겪은 경험이 나중에 훗날 아이들의 장래를 정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9년과 2029년 사이에 2019년을 살고 있다.
당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살자.
아직 그 삶을 살지 못했다면 꼭 살아보자.
하루에 조금씩 공부하고 노력하면 언젠가 그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당신과 나에게 좋은 일이 분명 생길것이다.
하쿠나 마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