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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황미옥 Nov 15. 2019

편지 한 통



집앞 우체통에 우편물 중에서 편지가 들어 있을 때는 참 기분이 좋다. 작년까지만 해도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받았다. 지금은 내가 쓰질 않으니 답장도 없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이 더 땡긴다. 손으로 쓴 글을 읽으면 그 순간만큼은 그 사람을 온전히 생각한다. 같이 보냈던 시간, 마지막으로 만났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박선진 작가는 매번 만나면 작은 선물과 함께 꼭 손편지를 써서 준다. 지나번에 우리집에 다녀갔을 때도 임신중에 사용하라고 얼굴 팩이며 오일을 주고갔다. 정성과 마음이 느껴졌다.

타이핑한 글도 좋지만 한 땀 한 땀 묻어 있는 손글쓰는 정겹다. 자주 받지 않아서인듯 하다. 오늘 떠오르는 한 사람에게 펜을 들어볼까 한다. 편지지에 내 마음을 담아 채워보고 싶다.

다시 손편지 소통이 부활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우체통이 꽃힌 편지를 곧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당신도 편지가 그립다면, 그리운 사람에게 한 통 써보는 것은 어떤가.

편지 한 통, 작은 실천이다.
작은 실천이 행복을 부른다.

아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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