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전 날 우당탕탕
내일이면 딸내미 개학이다. 그동안 한 번 정리해 줘야지 정리해 줘야지 하다가 개학 전 날 돼서야 책상 뒤엎고 서랍에 있는 것 다 꺼내서 정리 중이다. 꼭 어렸을 때 밀린 방학 숙제, 방학 끄트머리에 몰아쳐서 하던 것과 똑같다. 이건 어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는, 개학 전 날의 미션 같은 것일지.
여기저기서 어쩜 이리 많은 필기도구가 나오는지... 보기만 해도 어지러울 지경. 이 중 다 써서 안 나오는 것도 많을 테고, 이젠 쓰기 힘들어진 몽당연필도 상당히 많을 테고.. 그때 그때 정리하면 쉬웠을 일을 미루고 미루다 보면 그야말로 태산 같은 일이 된다. 어떤 일이든 미루지 말고 그때 그때 꼭 정리하고 넘어가자고 새삼 마음먹어본다. 딸내미 서랍을 정리해 주며 갑자기 반성 모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반드시 오늘 안에 끝내야 할 것 같아서 밤 12시가 넘어서도 이러고 있는 나도 참 엉뚱하네. 하하. 그럼 이어서 어서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