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독학클럽> 뉴스레터 1호.
안녕하세요, 단단입니다.
<함께하는 독학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어요.
8월 11일 수요일에 발행된 레터를 소개합니다.
이번 주를 보내며 기억에 남는 칭찬이 있나요?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질문을 들으면 쭈뼛거리곤 했어요. 대단한 칭찬을 이야기해야 할 것만 같아서요. 단번에 떠오르는 칭찬이 없으니까 괜히 '나 잘 살고 있는 거 맞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날부터 칭찬 메모장을 쓰기 시작했어요. 작고 사소한 칭찬들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작은 칭찬이라 할지라도 그 칭찬을 전해준 사람의 마음은 작지 않잖아요. 시간을 내서 좋아하는 마음을 저에게 준 것인데 그 마음이 어떻게 사소할 수 있겠어요. 그렇게 소중한 마음을 지금까지 많이도 잊고 살았더라고요.
오늘부터 우리, 칭찬 많이 듣고 살기로 해요. 한 번 받은 칭찬을 자꾸 자꾸 꺼내보면 볼 때마다 칭찬 듣는 기분이 들지도 몰라요.
일이 잘 안 풀릴 때, 스스로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꺼내보는 게 있어요. 바로 차곡차곡 모아둔 칭찬 메모장입니다. 칭찬을 들으면 실실 웃으며 칭찬 메모장에 저장해두어요. 노션 갤러리를 사용하니 정리하기도 편하고 바로바로 읽기도 좋더라고요.
칭찬 메모장을 만들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어요. 저에게 칭찬을 해준 친구에게 "너가 해준 칭찬을 칭찬 메모장에 저장했어."라고 알려주면 친구가 오히려 저보다 큰 감동을 받는 거에요. 좋은 마음을 나누면 무한대로 확장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물어봤어요.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야?" 친구는 저녁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물어봤어요. "저녁에 뭐 할 때가 좋아?" "샤워하고 나와서 밤 공기를 마시는 거. 나 샤워하는 거 진짜 진짜 좋아! 너는?" 저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나는 잠들기 전에 하는 아로마 오일 명상시간이 제일 좋아."
각자 좋아하는 활동은 다르지만 그 시간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더라고요. 하루 종일 일하느라 운동하느라 남들 챙기느라 고생한 나한테 애썼다고 말해줄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였어요.
저와 친구의 저녁 시간을 생각하다가, 함독 메이트 여러분은 일하는 하루 중 어느 시간을 좋아하실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인스타그램 설문으로 물어봤어요. 근소한 차이로 아침을 선택해주신 분들이 더 많더라고요. 역시 함독 메이트 여러분들은 아침부터 기분좋은 에너지를 느끼는 멋진 분들 :)
여러분의 아침 모습이 궁금해졌어요. 다음 레터에서는 우리의 아침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여러분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스스로 잘 바라보며 지내고 있나요? 저녁에 샤워를 하고 밤 공기를 마시는 친구, 그리고 저녁 아로마 오일 명상을 하는 저는 겉보기에는 다른 행동을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같은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나를 바라보는 것이었어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자기성찰 지능이라고도 하고 메타인지라고도 해요. 여기서 '객관적인 시선'은 사회적, 업무적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 상태를 알아차려 주는 것을 말해요.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거에요. 친구들의 고민이나 실수를 들어줄 때처럼요. 내가 두려워하는 상황이 있다면 무조건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왜 힘든지,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 다정하게 차근차근 따라가보는 거에요.
완벽하지 않은 스스로의 모습을 감추고 외면하기 보다는 그대로 껴안고 나아가는 힘이 우리에게 있어요. 메타인지에 대해 좀더 공부하고 싶었는데 마침 밑미에서 무료 심리토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어요.
▶ 강의 들으며 정리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단단입니다. 오늘의 밑미 1주년 기념 무료 강의를 듣고 왔어요. 나를 인지하는 것에 대해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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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혼자 살던 시기여서 그랬을까요, 세상에 내 힘듦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그 생각이 밤마다 들었어요. 그렇게 보내던 어떤 밤, 적막한 소파 위에서 소리 내서 말해봤어요.
"힘들지? 괜찮아. 내가 있잖아. 괜찮아."
정말 이상하게도, 제가 소리내어 건넨 말이 위로가 되는 거에요. 마치 스스로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위로해주는 것처럼요. 그때 알았어요. 내가 나를 남처럼 바라봐줄 수도 있고, 위로해줄 수도 있고, 예뻐해줄 수도 있구나.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고 나면 어깨를 고요히 짓누르던 공기가 조금은 가벼워졌어요.
수요일 아침, 저마다의 방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을 함독 메이트 여러분들에게 이 노래를 선물합니다. 권진아님이 우리를 위해 괜찮아도 괜찮다는 주문을 외우고 있어요.
레터 주제에 맞는 책, 음악, 영상을 추천합니다.
오늘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을 준비했어요.
적당히 하는 게 가장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적당하다는 게 뭘까요? 고민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적당하다는 건 '나답다'는 거구나.
'생활'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된 건 20대 중반을 지나면서 부터였다. 건강하게 살지 않으면 건강한 사고도, 건강하지 않은 사고도 할 수 없었다. 토대를 탄탄하게 쌓아놓지 않으면 나의 비관에 나 자신이 무너져버릴 수도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찾아 끝없이 헤매는 것이 아니라 여기와 저기 사이를 왕복하는 산책을 하게 되었고, 운동을 하게 되었고, 요리를 하게 되었고, 마음에 드는 이불보를 찾아다니게 되었다. 생활의 토대를 단단히 구축하기위해 노력했다. 그제야 마음속 깊이 안심이 되었다. 그제야 덜 휘청거리게 되었다.
- 『온전히 나답게』 중에서
마음도 몸의 일부이니까 마음에 대한 생각은 자주 몸에 대한 생각으로 연결되요.
몸이 없으면 이생도 없고 저승도 없으며 깨달음도 없다. 몸이 있으니 삶과 사랑이 있고 쾌락과 고통도 있는 것이다. 몸을 통해서 의식의 알아차림을 체험할 때에 자유 또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어딘가 먼 곳에 천국이 있다면 무엇 때문에 이곳에 있어야 하겠는가?
- 『문숙의 자연치유』 중에서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해준 책이에요. 책을 읽는 내내 '만다꼬'를 외치며 인생의 무게를 훌훌 털어버리게 되는 책! 가끔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만다꼬 (뭐한다고) 이렇게 또 열심히 사는 거야?
함께하는 독학클럽은 멋진 함독 메이트를 온 동네방네 찾아다니고 있어요. 혹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실 분이 계신가요? 성장과 균형에 대해 하고 있는 고민, 새롭게 시도하는 일들, 도움받은 책이나 영화가 있다면 함독클럽에 알려주세요. 부지런히 여러분의 이야기를 전할게요.
오늘 함께하는 독학레터 어떠셨나요? 여기에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남겨주세요. 더 좋은 이야기들을 담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