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클래스, 유튜브, 채널 추천
안녕하세요, 단단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더 나은 일과 삶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시작했을 <함께하는 독학클럽> 메이트 여러분.
올 해 모두 어떻게 보내셨나요?
아마도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 때문에 우리의 배움은 더욱 <독학>의 형태였을 것 같아요. 저도 그랬어요. 올 한 해를 돌아보니 그 어느때보다 많은 온라인 강의를 들었더라고요. 숫자로 살펴봤어요.
이번 레터에서는 제가 올 한해 들었던 온라인 강의 중에 정말 도움이 되었던 콘텐츠를 소개하려고 해요. 도움이 되었다는 기준은 <강의를 듣고 나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었는지> 로 잡았어요.
연말을 맞아 클래스101, 탈잉 등등 강의 플랫폼에서 프로모션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프로모션을 본 여러 메이트들이 저에게 물어봤어요.
"단단님, 지난 번에 이야기했던 온라인 강의 어땠어요?
지금 할인 중인데 들을까 말까 고민이에요."
144시간 동안 163만원을 내고 12개의 강의를 들으며 느낀 점이 있어요. 모든 지식과 경험이 강의에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것이에요. 한 개당 평균 14만원이나 되는 비싼 강의를 들었다면 반드시 내 일과 삶에 변화가 있어야 하잖아요.
언젠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좋은 이야기라서 듣기에는 온라인 강의 시장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구나 좋은 이야기는 유튜브에도 이미 많고요.
같은 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으로 따진다면 책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1~2만원짜리 책 한권을 4시간 정도 투자해서 읽으면 온라인 강의 1개 분량이 나오거든요. 시간으로 봐도 돈으로 봐도 책보다 경제적인 도구가 있을까싶어요.
▪ 프로그램 사용 스킬을 배우고 싶을 때 (디자인 편집 툴, 노션 같은 생산성 툴)
▪ 소비 주기가 빠른 트렌드를 알고 싶을 때
▪ 시각 정보가 중요한 개념을 정리하고 싶을 때
▪ 사고의 틀을 깨는 생각을 배우고 싶을 때
▪ 한 분야 / 특정 개념을 깊이 정리하고 싶을 때
▪ 한 사람의 깊이 있는 생각을 알고 싶을 때
▪ 짧게 개념 정리를 하고 싶을 때 (15~30분)
▪ 고액의 강의 수강 전. 강사의 실력을 맛보고 싶을 때
▪ 이미 잘 아는 분야 안에서 심화된 개념 조각을 추가로 알고 싶을 때
▪ 관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의 정보 큐레이션을 받고 싶을 때
▪ 커뮤니티 안에서 연대감을 느끼며 정보를 공유 받고 싶을 때
▪ 유료 구독도 아깝지 않은 내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그럼 이제, 올 한해 단단의 일과 삶을 변화시켜준 콘텐츠 리스트를 살펴 볼까요? 책은 매번 레터마다 2권씩 추천드리고 있으니, 오늘은 책은 제외하고 <온라인 클래스, 유튜브 영상, 좋아하는 인물과 채널>을 소개할게요.
이 강의 후기를 보면 유독 이런 댓글이 많더라고요. "이 강의 듣고 팔로워 1천명 넘었어요." 그게 가능한 걸까? 못 믿겠지만 일단 들어봤는데 저도 이 강의를 듣고 팔로워가 1천명이 되었어요. 강의 내용을 꼼꼼하게 메모해두지 못했던 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도움이 되었던 이유는 인스타그램이 돌아가는 원리와 구조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이에요. 이 강의를 듣고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SNS/매체를 어떤 목적으로 하는지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아마 이 강의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SNS를 개인 메모장이 아닌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포트폴리오>로 생각하고 있을 거에요. 그렇다면 누구에게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정말 당연한데요. 저는 이 강의 듣기 전까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았더라고요.
SNS 주요 타깃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주 접속하는 시간대, 선호 키워드, 좋아하는 글 스타일) 피드를 올리는 주기, 콘텐츠 톤앤매너, 정보의 유형 등을 계획해서 올려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이 강의를 듣고 팔로워가 1천명이 넘었고, 지금은 1,318명이 되었어요. 이 과정은 좀더 자세히 브런치 글로 남기기도 했어요.
한달어스 프로그램은 온라인 강의보다는 <지식정보 큐레이션>에 가까워요. 직접 강의를 하는 사람은 없지만 30일동안 매일매일 가이드를 읽고 → 실습을 해보고 → 개인 sns에 인증하는 형태에요.
한달어스 가이드를 읽으면서 영감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앞으로의 교육이란 이런 형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미 세상에는 수많은 책, 유튜브, 기사들이 나와있는데 그걸 다 검증하고 정리할 수가 없어서 그 시간과 노력을 대신해줄 클래스를 찾는 것이기도 하잖아요. 한달어스 가이드는 <비전공자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주제 아래에 세부 주제별로 필요한 소스를 제공해요.
예를 들어, 컬러 조합에 대한 가이드라면 이런 내용들이 큐레이션 되어 있어요.
- 다양한 컬러 조합 예시 이미지
- 컬러 조합에 대한 영상
- 컬러 배합 추천해주는 사이트
잘 정리된 유튜브 영상을 모아보는 것만으로도 실제로 디자인을 배울 수 있더라고요. 한달어스 디자인 유치원을 끝내고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었어요. 모임 홍보 포스터, 뉴스레터 로고, 디저트 팝업 메뉴판 등등 모든 디자인을 제가 직접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뉴스레터를 시작하고 싶은데 디자인을 할 줄 몰라서 "난 못하겠네."라고 생각한 때가 있었거든요. 한달어스 디자인을 듣고 아래의 이미지들을 직접 만들었어요. 뉴스레터 콘텐츠들도요 � 눈에 보이는 성과가 확실히 있었던 강의였어요.
특히나 클래스가 아니라 큐레이션 가이드라는 점이 더 좋았어요. 제 속도대로 공부할 수 있고 가격도 온라인 클래스 대비 저렴해요.
유튜브는 하나의 영상을 15분 기준으로 만들어요. 그래서 특정 개념을 깊이 있게 다루는 것보다는 한 분야의 지식을 조각내어 알려줘요. 유튜브 채널이 하나의 책이라고 하면 영상은 챕터가 되는 거죠. 어떤 개념의 흐름은 알고 있는데 그 중에 특정 부분을 더 알고 싶을 때 읽었던 책을 뒤적거리잖아요. 유튜브 영상을 그렇게 활용하면 전체 정보의 맥락을 잡아가면서 세세한 지식들을 배우기 좋더라고요.
제가 자주 참고하는 채널을 공유합니다.
인스타그램 마케팅 / 퍼스널브랜딩에 관심이 많다면 추천해요. 유료 클래스만큼 개념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유료 클래스를 듣기 전에 먼저 듣기 좋아요.
요즘사는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여러 레퍼런스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에요. 분명 고민은 비슷한데 결과물은 비범한 저 사람, 대체 비밀이 뭘까 너무 궁금하잖아요! 그 궁금증을 요즘사가 대신 물어봐주더라고요.
윤소정님을 안 지는 5년 정도 됐어요. 우연히 친구가 보내준 세바시 영상을 보고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구독하게 되었어요. 소정님은 25살에 시급 300만원의 스타 인문학 강사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그 전에는 다음 메인에 1년에 200번 이상 오른 파워 블로거이기도 했고요.
소정님의 첫 회사 <인큐>는 나를 찾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2만명의 수강생을 모았던 꽤 잘 나가는 성인 교육 회사였어요. 그러다 갑자기 나다움을 찾아주는 의류 브랜드 <비마이셀프>를 만들었더라고요. 원피스, 귀걸이, 신발 등등 그 때 삼성역까지 가서 구매도 많이했어요. 모든 제품이 가격에 비해 품질이 너무 괜찮았거든요. 무엇보다 소정님의 상품 설명이 너무 구매를 자극했어요. 제품 기획 히스토리, 상품 컨셉, 어떻게 아이데이션을 했는지 하나같이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이렇게 생각하고 실행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어요.
다음 행보는 의류 브랜드를 정리하고 뷰클랜드 카페, 스웨덴 피크닉 와인바를 런칭한 거였어요. 그때부터 정말 궁금해지는 거에요. 이 사람 뭘까? 이것 저것 손 대는데 다 잘되는 이유는 뭘까? 하고요.
그 즈음 소정님이 생각구독을 시작했어요. 매월 A4 30장 분량의 글을 유료로 보내주는 서비스였어요. 유료라는 게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서 미루다가 올해 초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생각 구독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어요.
한 사람의 생각이 이렇게 방대하고, 기존의 틀을 가볍게 비웃고, 여러 세계를 넘나들 수 있구나 감탄했어요. 저는 글을 읽을 때 이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쓰는지를 생각하곤 해요. 쓰는 사람의 에너지가 활활 타오를 때 읽는 사람도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해받거든요. 책을 읽고 삶이 변하려면 웬만한 에너지로는 어렵잖아요. 소정님은 그야말로 온 몸으로, 마음으로, 삶으로 써내려간 글을 토해내듯이 전해줘요. 생각 구독을 읽으며 자주 울고 감동하고 깊이 빠져들어요. 그 시간이 좋아서 고요한 새벽에 읽곤 합니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시작했더라고요. 지금까지 올라온 영상은 총 3개인데 그 중 가장 머리를 띵- 하고 울리게 만든 영상을 공유합니다. 보러가기 >
한참 이직 준비를 하면서 잘 쓴 포트폴리오를 찾다가 혜윤님을 알게 되었어요. 혜윤님은 노션으로 포트폴리오 만드는 걸 유행시킨 1세대 마케터에요. <독립한 마케터>라는 수식어를 스스로 붙이고, 회사 밖에서 일하는 다양한 방식을 실험하고 있어요. 그 도전과 용기에 반해서 도서관에서 그의 책 <퇴사는 여행>을 빌려 읽었어요.
책을 읽으며 더욱 더 감탄했어요. 무작정 회사 밖을 나서자는 의미로 퇴사를 말하는 게 아니었어요. 나만의 무기를 탄탄하게 갖추고 회사 밖 더 큰 세상에서 신나게 파도를 타는 서퍼 같다고 생각했어요.
독립적인 무기를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였거든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의 모든 행동과 생각이 궁금해지잖아요. 그래서 클래스 101 강의도 듣고, 유튜브도 구독하고, 뉴스레터도 받아보고 있어요.
혜윤님의 클래스 101강의 문의가 많아서 따로 아래에 답변 드려요. 가장 많은 질문이 "브런치, 유튜브, 인스타그램 내용과 중복되지 않나요?" 였어요. 중복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보통 퍼스널 브랜딩하는 분들은 sns에 자신의 생각과 프로젝트를 자세히 남기기 때문에 그 주제로 강의를 열면 중복되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더라고요. 70% 중복되는 내용과 30%의 유료 강의에서만 공개되는 tip이 섞여있는 형태에요.
먼저 혜윤님의 유튜브와 브런치를 꼼꼼히 읽어보시고, 이 내용에서 조금 더 심화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추천 드립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함께하는 독학클럽>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격주 수요일 아침,
일하는 나의 나다운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