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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단 Mar 06. 2022

[인터뷰] 뭐든지 가뿐하게 드는 여자

동시통역 - 피아노 - 역도 사이 균형 잡기

안녕하세요, 단단입니다.




<함께하는 독학클럽>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혼자서 성장과 균형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지칠 때가 있잖아요. 비슷한 생각을 하는 메이트와 같이 고민하면 서로 응원과 기운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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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창문을 열면 쌀쌀한 주말 아침.

소파에 앉아서 책 <뭐든지 가뿐하게 드는 여자>를 내리읽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

책을 읽는 내내 몸이 근질근질한 기분이 들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번쩍! 무게를 들어 올리는 역도 에세이를 읽으며 저자가 달릴 때 마음으로 같이 달리고, 헤엄을 치고, 자전거를 탔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뛰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부르는 노래, 쓴 책, 하는 말은 고개를 돌려 바라보게 한다. 책을 뚫고 나오는 정연진 작가의 에너지 덕분에 마음만이 아니라 몸을 움직여 “뛰었다.”




뭐든지 가뿐하게 드는 여자


단단 | 안녕하세요, 정연진 작가님. 함께하는 독학클럽 메이트 분들께 인사 부탁드려요.


연진 | 안녕하세요. 독일어 동시통역사, 아마추어 역도 선수, 전직 피아니스트 정연진입니다. 올해 1월에 에세이 <뭐든지 가뿐하게 드는 여자>를 출간했어요.


ⓒ달 출판사


단단 | 피아노 - 독일어 통역 - 역도의 조합이라니, 새롭고 재미있어요. 얼마 전에 뉴포티 (new 40’s)라는 개념을 접했어요. 이전에는 40대를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시기로 여겼는데 이제는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는 나이라고 하더라고요. (올해 53살이라는 소개에 깜짝 놀라) 반짝이는 작가님 눈빛을 보면서 저도 앞으로 계속 이렇게 반짝일 수 있겠구나 싶어서 너무 설레요.


책날개에 실린 정연진 작가님 소개

평생 해온 피아노 연주를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뒤 지금은 독일어 동시통역을 본업으로 삼아 일하고 있다. 암벽 등반, 마라톤, 철인 3종, 크로스핏 등 여러 운동을 접해오다 사십 대 중반에 역도를 만났고, 그 후로 매일같이 체육관으로 직행해 꾸준히 스스로 정한 무게를 들어 올리고 있다.



불안을 이겨내는 끈기의 비밀


'묵묵함'이란 재미없어지든, 힘들어지든 일단 받아들이고 피라미드 위층에 가보겠다는 자세다. 조건부를 따지는 사람은 '인용끌하' 훈련을 할 수 없다.
- 책 『뭐든지 가뿐하게 드는 여자』


단단 | 책에서 스스로를 ‘묵묵함’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역도, 피아노, 통역 모두 인내의 과정이 쌓여야 어느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일들인데요. 묵묵히 인내하는 끈기는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연진 | 인내심은 어느 정도는 타고난 재능이에요. 어릴 때 어른들이 저를 보며 미련하다고 걱정을 할 정도였어요. “인내심은 노력하면 길러집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웃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죠. 피아노를 친다고 하면 사람들은 음악성이 중요한 재능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필요한 건 인내심이에요. 인내심도 우리가 가지고 태어나는 재능 중에 하나예요.


단단 | 아무리 타고난 성향이라고 해도 버틸 동기가 있어야 하잖아요. 무엇보다 <하다 보면 지금보다 나아질 거다>라는 확신이 있기에 가능해 보여요. 불안과 조급을 이기고 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연진 | 인내를 타고났지만 모르는 사람도 있고, 타고나지 않았어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얻기도 해요. 오래 걸리는 일들은 딱 보면 느낌이 오잖아요? 그럼 발상의 전환을 하는 거죠. 10살 때쯤이었을 거예요. 엄마가 늘 매니저처럼 피아노 스케줄을 같이 다니셨어요. 그날도 엄마가 데리러 와야 하는데 안 오시는 거예요. 30분쯤 지났어요. 기다림이 길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살짜리에게는 그 상황이 무서울 수도 있잖아요? 저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음… 엄마가 안 오시네? 그러면 이 지루한 시간을 뭘로 보낼까?” 생각을 전환해본 거죠. 지나가는 사람 실컷 구경해야지!


당장 나타나지 않는 결과에 대해서 무서워하거나 겁먹지 않고 빨리 전환을 하는 거죠. 젊을 때보다 나이 들면서 전환의 속도가 더 빨라져요. 케이스가 많이 쌓이는 거죠. 어려운 피아노 곡을 만났을 때도 포기하기보다는 “이건 장기 프로젝트가 되겠군.” 하고 생각해요.


나만 나를 기다려주면 돼요



연진 | 나만 나를 기다려주면 돼요. 속도는 상대적인 거예요. 어떤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성공할 것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나는 내가 포기하지 않을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어요. "오케이, 그거면 됐어!" 하고 가는 거죠.


단단 | 저는 그 포인트가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사이드 프로젝트 판을 신나게 벌이는 걸 보고 사람들이 물어봐요. “실패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내고 시작했어?” 사실 저는 성공하고 말고는 상관없었어요. 내가 내 이야기를 계속하는 과정일 뿐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내가 이것도 할 수 있네? 저것도 할 수 있네? 알아가는 거죠.


연진 | 가장 중요한 확신은 성공에 대한 확신이 아니에요. “나는 내가 포기 안 할 것을 알아.” 그 확신으로 시작하는 거죠. 물론 마냥 가능성이 없는 것에 매달리지 않아요. 하지만 내가 포기하지 않을 것을 선택하면 일단 반은 성공한 거거든요. 이 책을 쓰는 것도 저에게는 굉장히 큰 도전이었어요.


아주 작은 발전에도 뛸 듯이 기뻐할 준비


연진 | 손톱만 한 발전도 제 눈에는 귀신같이 보여요. 그 발전을 보고 뛸 듯이 기뻐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이게 뭐? 그래 봤자 뭐?”라고 말할 수 있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한 단계, 한 단계예요.


단단 | 그 발전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거죠.


연진 | 그럼요! 보상을 잘해줘야 해요. 나를 진심으로 수시로 칭찬해 줄 사람은 나밖에 없어요. 보이지 않는 쓸모없는 몸짓을 너무 많이 해봤기 때문에 그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요. 책 쓰는 일이나 역도는 중간 과정에서의 성취가 명확하게 눈에 보이는데요. 반면 체조는 그렇지 않아요. 성공했으면 1이고 성공 못하면 0이에요. 체조하면서 0을 1로 만들 때까지 3년을 공들여서 했어요. 그 과정에서 나만 아는 작은 발전을 알아차리고 칭찬해주지 않으면 절대 버틸 수 없어요.


ⓒFinisherPix

        



노력을 안전하게 만드는 루틴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조바심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오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욕심으로부터 온다.
-책 『뭐든지 가뿐하게 드는 여자』
 


단단 | 상황마다 적절한 '때'가 있잖아요. 언제 인내하고, 언제 행동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묵묵함이 도약이 되어줄지, 시간 낭비가 될지 모르니까 불안하고 조급 해지고요. 순간에 몰입해야 완벽한 때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작가님의 모든 에너지는 어쩌면 몰입의 힘 같기도 하고요.


연진 | 몰입을 해야 하는 건 맞지만 몰입이 때를 기다리는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가장 큰 핵심은 나의 욕심을 컨트롤하는 마음, 능력, 기술이에요.


단단 | 영화 ‘소울’에서 재즈 피아니스트가 연주에 몰입할 때 다른 차원의 세계에 가는 장면이 나와요. 그 순간에는 현실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몰입의 세계에 있는 거죠.


연진 | 솔직하게 말하자면, 몰입해서는 연주를 망쳐요. 겉으로 몰입하는 것처럼 보였다면 성공이지만 연주자가 몰입하면 안돼요.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어야죠. 연주자는 모든 걸 계산하고 통제해야 해요. 피겨 스케이팅 연기를 떠올려보세요. 음악이 흐르면 선수가 온전히 그 순간에 몰입하는 것 같죠? 아마 머릿속에는 “지금 트리플 악셀, 그다음 트리플 럿츠, 그리고 스핀...!” 이런 하나하나의 동작 시퀀스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을 거예요.


단단 | 몰입하면 망친다는 것을 저의 방식으로 해석하자면 인터뷰 중에 인터뷰이에게 빠져들더라도 온전히 빠져들지 않도록 해야 하는 거죠. 그 순간에 빠져 버리면 준비한 모든 질문을 못 하잖아요. 대화에 몰입하면서도 계속 머릿속으로 시나리오를 돌려야 하는 거죠. 그래야 콘텐츠가 나오죠.


연진 | 순간의 Feel을 받아야 성공하는 게임이라면 정말 위험하지 않겠어요? 심지어 우리 아마추어 역도 선수들은 경기 당일에 좋은 필을 받을 것도 미리 계산해서 대비해요. 내 노력을 안전하게 만들려면 최대한 이 루틴을 깨지 않고 유지하는 거죠.


단단 | 매일 꾸준히 하는 게 나에게 흔들리지 않는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 그것을 믿고 내가 더 갈 수 있다는 거네요. 오늘 조금 안 좋아도 조금 더 해볼 수 있는 힘이 그것인 것 같아요.


연진 | 기회를 마냥 기다리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계속 수행하면 기회는 늘 자연스럽게 왔어요. 늘 해오던 것을 수행하지 않을 때 기회는 오지 않아요. 멈추고 기다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다른 일을 하느라 놓친 일이 있다면 그냥, 내 것이 아닌 거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 그게 레퍼런스가 되어서 좋은 기회가 와요.


단단 | 책 출간도 역도에 최선을 다하고, 통역에 최선을 다하다가 자연스럽게 기회가 온 거잖아요.


연진 | 그러니까 단단님도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단단 | 그 기다림을 즐기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연진 | 즐긴다는 것에 동의 못해요. (웃음)

단단 | 그럼 어떻게 기다려요?


항상 고마워요. 뭘 믿고 나에게 이 일을 줬을까



연진 | 사람들은 열정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해요. 저는 열정으로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열정은 늘 타는 모닥불이 아니라 화르르 타오르는 거거든요. 어떻게 늘 화르르 타올라요? 어떤 일을 계속하게 하는 것은 열정이 아니라 책임감이에요.


제가 동시통역사로 일한 지 20년이 넘었는데요. 일을 계속하게 하는 건 책임감이에요. 나에게 일을 맡겨준 사람에 대한 책임감, 나와 같이 일하는 동료에 대한 책임감. 책임감은 어떤 향상성이 있어요. 책임감이 없어졌다 사라졌다 하지는 않거든요. 맡고 보니 너무 별로인 일이라고 해도 책임감을 다 하는 게 중요해요.

재미있는 통역을 많이 했었어요. 한강 작가님, 정유정 작가님이랑 작품 이야기 통역하면 너무 재미있죠! 반면에 하기 싫은 통역도 많아요. 형법, 헌법 어쩌고 저쩌고... 이런 건 너무 싫어요. 여기서 열정이 활활 타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일이든 비슷하게 퍼포먼스를 내게 하는 것은 책임감이에요.


단단 | 일에 대한 책임감, 클라이언트에 대한 책임감을 넘어선 나에 대한 책임감 아닐까요?


연진 | 그럴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저는 아직도 저에게 일을 주는 사람에 대한 고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요. 항상 고마워요. 뭘 믿고 나에게 이 일을 주셨을까? 그 고마움으로 보답해야지! 그 생각을 해요. 어떤 일이든지.


단단 | 너무 놀라운 관점이에요. 저는 이직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요. 저는 늘 저에 대한 책임감이 우선 이었어요. “내 이름을 걸고 하는데 실망시키지 말아야지.” 이게 늘 저의 동력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힘든 상황을 견디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 나에게 일을 준 사람에 대한 책임감... 이렇게 생각하면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진 | 통역은 특히나 책임감의 무게가 더 크죠. 제가 그 자리에 안 가면 말 못 하는 두 사람이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있는 거예요. 말을 제대로 옮기지 않으면 완전히 재앙이 일어날 수 있고요. 영어는 조금이라도 알아듣잖아요. 독일어는 제가 말을 안 옮기면 정말 사고가 나요. 이렇게 자신의 중요한 소통을 온전히 맡긴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기적이다! 이런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죠.


단단 | 저도 그렇게 생각해야겠어요. 독자분들이 대체  믿고 나에게 귀한 시간을 내줘서  글을 읽어줄까? 이렇게요. 그러면 더욱 제가 하는 일이 가치 있게 느껴질  같아요.


ⓒ달 출판사



단단 | 어찌보면 열정도, 책임감도 루틴 힘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오늘 만난 사람에 대한 책임감, 내일은  내일 만난 사람에 대한 책임감.  마음의 루틴을 매일매일 쌓아 가다 보면 무언가 쌓일 테고,  레퍼런스가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주고요. 겉으로 봤을 때는 그게 열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에 책임감, 꾸준함, 시간의 힘이 있는  같아요.


연진 | 몰입에 대해 준비한 이야기가 있어요. 몰입은 “이 순간만큼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는 순간.”이에요. 사람들은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지만 막상 주인공이 되라고 하면 겁을 내고 피해요.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내가 그래도 되는 존재인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세상이 우리에게 “너희들은 주인공이 될 수 없어.”라고 말해도 그 법칙이 통하지 않는 게 몰입의 순간이에요. 그때만큼은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인 거죠. 그것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게 바로 달리기예요! 정말로요. 달릴 때만큼은 제가 이 세상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해요. 눈 오고 비올 때 달리면 더 즐거워요. 날씨 좋을 때 뛰는 주인공보다 더욱 드라마틱하잖아요.


단단 |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대해주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순간! 이 세상에 나를 데뷔시켜 주는 거잖아요. 그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나’인 거죠.




통역 - 피아노 - 역도 사이 균형 잡기


단단 | 작가님의 세 가지 활동 [통역 - 역도 - 피아노]를 연결하는 키워드가 책임감인 것 같아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무게감이 많은 일들을 성공적으로 균형 잡게 만드는 것 같아요.


연진 | 통역을 하다보면 늘 실패에 대한 불안이 있어요. 늘 완벽한 통역을 추구하지만 절대 완벽할 수 없거든요. 동시에 듣고 옮기는데 어떻게 완벽하겠어요? 30% 정도는 유실돼요. 매 순간 타협을 하는 거예요. 이 끊임없는 타협이 완벽주의자에게는 굉장한 고통으로 다가와요. 동시통역이 끝나면 늘 찝찝함이 남아요. 통역에서 하지 못한 성공을 대신해주는 것이 역도예요. 번쩍! 들어 올리면 성공!!


단단 | 역도가 일을 지탱해주는 거네요.


연진 | 네, 맞아요. 늘 일에 대한 아쉬움과 강박이 있어요. 제 동료는 일 끝나고 좀비 영화 보는 것으로 해소하더라고요. 저는 그게 역도이고요.


(옆에 있던) 편집자님 | 연진 작가님에게 운동은 일과 늘 함께 존재하는 것 같아요. 지난주에도 인터뷰가 있었는데, 미팅 전에 달리기를 하고 오셨다는 거예요! 저라면 쉬면서 체력을 비축했을 텐데.


연진 | (웃으며) 저축 못하는 사람이랑 죽어도 운동 못하는 사람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남는 돈으로 저축하려고 하면 못해요. 저축할 돈을 일단 떼어 놓고 남은 돈을 소비해야 돈이 모여요. 운동도 마찬가지예요. 할 거 다 하고 남는 시간에 운동하면 절대 운동할 시간 안 나와요.


단단 | 시간 관리 연구하는 로라 벤더캠도 같은 이야기를 했어요. 시간은 아껴서 쓰는 게 아니라고요. 중요하게 투자해야 하는 것에 일단 시간을 써야 한대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은 어떻게든 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연진 |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는 거죠. 오늘 스케줄이 많네? 그럼 일단 지금 달리고 오면 되는 거죠!


ⓒ달 출판사




인터뷰 다음날 아침, 평소와 달리 일찍 일어나 아침 달리기를 했다.

6개월 넘게 매일 밤 입으로만 다짐하던 아침 달리기를 이렇게 성공하다니. 정연진 작가의 에너지가 눈꺼풀의 무게를 이겼다. “달릴 때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거예요.”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아서 도저히 더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헛둘헛둘!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속으로 외쳤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야!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야!! 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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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독학클럽>은 일하는 우리는 일과 일상에서 끊임없이 성장과 균형을 고민하고 살고 있어요. 그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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