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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 미 Jan 09. 2017

순서대로 아니 내 맘대로

그리워하는 법_ 유럽여행편_베르사이유궁전

블로그를 통해 남기던 여행 글들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남겨져 있는 제 여행기을 한 곳에 모아 볼까 싶어, 그리고 곧 다시 떠날 여행을 준비 하기 위해 브런치로 옮겨옵니다. 조금은 철 지난 여행정보, 이야기 일겁니다. 









베르사이유 궁전을 가기 위해선 물론 아침부터 서두르는 게 좋긴 하지만 늦잠을 잘 수도 있으니 궁전 폐장시간(하절기 오후 6시 // 입장 최소 5시) 전까지만 가면 된다.


오후 12시에 출발해서 베르사이유 궁전에 오후 1시 쯤 도착했다. 6월은 파리 철도 파업이 잦으니 잘 확인해야 한다. 내가 가려던 그날 역시 철도 파업으로 인해 베르사이유 궁전까지 가는 RER C선이 다행이 운행되긴 했지만 배차 시간이 길었다.

심지어 나는 일요일이어서 많은 인파 속에 묻힐 걱정을 하고 갔다.

나는 Gare d'Austerlitz 역에서 탔는데 참 다행이었다. 다음 역인 St-Michel N-Dame 에서 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타기 시작해 결국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일어서서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혹시 일요일 오후에 베르사이유에 가게 된다면 주요역인 노르트담 이전에 타는 것이 앉아서 갈 수 있는 방법인 듯 하다.

유레일 패스의 경우 RER C 선으로 환승하는 곳 매표소에 보여주면 왕복으로 열차 티켓을 준다.

베르사이유 궁전은 5존이기 때문에 표를 따로 끊어야 하니 잘 확인하자.

내릴때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그저 우르륵 내리는 곳에서 내리면 되는데 <Versailles-Rive-Gauche>가 역 이름이다.


내리면 베르사이유 궁전 표를 끊도록 안내해주는데 줄이 어마어마 길다. 그러니 그냥 

베르사이유 궁전 입구까지 가자.

가는 길에서 입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보이는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50미터 이내에 다시 오른쪽으로.

기념품 파는 곳에 가면 줄을 서지 않고 25유로 (베르사이유 궁전, 트리아뇽, 정원)을 관람하는 동일한 티켓을 살 수 있다.

카드는 되지 않으니 참고!! 무조건 현금


티켓에 베르사이유 궁전 그림이 없다는 것도 참고!    

표를 끊고 다시 궁전 앞으로 가면 어마어마한 줄이 기다린다. 물론 줄이 빨리 줄어들지만 내가 갔던 그 날의 땡볕에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궁전 입구에 줄을 외면하고 오른쪽 편으로 가면 정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정원을 가로질러 나는 무작정 걸어 트리아뇽을 먼저 구경하기로 했다.



 Grand Trianon , Petit Trianon 을 먼저 돌아보자.   
트리아농 (Grand Trianon) 베르사유 궁의 정원에 만든 루이 14세의 이궁. 화려하나 격식에 얽매인 궁정생활을 피해 소수의 측근자 만으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려는 목적으로,  만년에 루이 14세가 1688~91년에 마르두앙 망사르에게 만들게 한 소궁전. 트리아농 [大, Grand Trianon] (미술대사전(용어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그랑드 트리아뇽까지 걸어가는 길이 참 예쁘다. 이렇게 푸른 녹음을 잘 관리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사람들은 트리아뇽과 궁전을 보러 오지만 여기 사람들은 그냥 잔디에 누워 있는 시간으로 보내더라. 

난 25유로가 아까운 지라, 돌아다녔다고 핑계되어 보지만, 소궁전은 나름의 아득함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랑드 트리아뇽을 구경하고 너무 배가 고팠다.

자금이 문제라면 도시락을 싸서 오는 것이 좋은데 짐 때문에 힘들다면 곳곳에 있는 노점을 이용해도 좋다.






한국어 메뉴판까지 준비되어 있는 이 노점(La Parmentier)은 구운 큰 감자 안에 다양한 내용물을 올려준다. 

나는 훈제연어와 부추크림소스가 들어간  La Norvegienne 9유로 짜리와 맥주 한 캔을 사서 근처 벤치에 앉았다. 카드는 사용할 수 없으니 참고할 것!



다음은 쁘띠 트리아뇽으로 이동.  

베르사유 궁의 정원에 만들어진 루이 15세 (Louis XV, 재위 1715~74)의 이궁. 앙주 자크 가브리엘이 1761~68년에 만든 직방체의 단순한 형태로 된 작은 건물.   트리아농 [小, Petit Trianon] (미술대사전(용어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왕비의 촌락-마리앙투아네트의 마을 (Queen's Hamlet)  
프랑스 일드프랑스의 서쪽 베르사유 궁전 지구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 18세기 말 마리 앙투아네트의 취미생활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오늘날에도 당시에 지어진 십여채의 농가 건물과 관련 시설, 소규모 농지 등이 남아있다.  마리앙투아네트의 마을 [Queen's Hamlet] (두산백과)


사실 트리아뇽과 왕비의 촌락은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잘 걷는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굳이 관심없다면 가지 않아도 된다.


다양한 동물과 마리앙투아네트의 나름 소박한 취미를 엿볼 수 있다. 다양한 동물의 변 냄새는 덤이다.

베르사이유에서 트리아뇽까지는 미니열차가 운행하지만 왕비의 촌락은 운행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걸어야 한다. 가다보면 화장실도 따로 없으니 도착 전에 트리아뇽 근처 화장실을 이용한 뒤 이동하는 것이 좋다. 트리아뇽에서 왕비의 촌락까지 빠르게 보고 걸으면 2-3시간 정도 걸리니, 나는 빠르게 궁전으로 이동해야 했다.

다시 트리아뇽까지 걸어와서는 미니열차를 탑승했다. 그랑드 트리아뇽 앞에서 타면 된다.

베르사이유에서 출발하는 미니열차는 7유로이지만 트리아뇽에서 궁전까지 가는 건 4유로에 탑승할 수 있고 운전기사에게 표를 구입하면 된다.

미니열차는 내가 걸어왔던 길을 시원한 바람과 그늘 속에서 편히 갈 수 있도록 해줬고

정원에 한 번 정차 한 뒤 다시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간다.



베르사이유 궁전은 1시간~1시간 30분정도면 다 볼 수 있고 한국어 오디어 가이드가 있으며 무료다.

 

오후 6시~7시에는 폐장시간이기 때문에 열차가 붐빈다.

그러니 조금 여유를 두고 정원을 둘러보고 역 근처에서 주전부리 후에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14_06_22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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