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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 미 Feb 07. 2017

지친 도심여행을 쉬게 해주는 파리 묘지

그리워하는 법_유럽여행편_페르라세즈묘지(pere la chaise)

블로그를 통해 남기던 여행 글들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남겨져 있는 제 여행기을 한 곳에 모아 볼까 싶어, 그리고 곧 다시 떠날 여행을 준비 하기 위해 브런치로 옮겨옵니다. 조금은 철 지난 여행정보, 이야기 일겁니다.




파리의 묘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묘지와는 다르게 그들만의 색채가 있다.


파리에는 세 곳의 묘지가 있는데,
동식물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는 공원으로서, 나무들이 우거지고 아름다운 조각들이 가득하다.
1. 페르라세즈 묘지 : 세 묘지 중 가장 넓다.
우리가 잘 아는 쇼팽이나 오스카 와일드, 짐 모리슨, 에디트 피아프, 이사도라 던칸, 마리아 칼라스, 알퐁스 도데, 로랑생 등 이름만 들으면 금방 알 수 있는 수많은 유명 화가들과 음악가들, 소설가들이 있다.


2. 몽마르트르 묘지 : 몽마르트르 바로 옆에 있어서 몽마르트와 함께 볼 수 있다.
 베를리오즈와 하인리히 하이네, 니진스키, 트뤼포, 마리 앙트와네트의 목을 자른 망나니 가문인 상송가문,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춘희>의 여주인공인 뒤플레시스 등이 있다.


3. 몽파르나스 묘지 :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보들레르, 갱스부르, 모파상 등.
 

북적북적한 파리 도심에 조금 지쳐 있다면 이 곳을 가보자.
파리의 여행 중 가장 조용하고 지쳐있던 나의 심신을 달래주었던 곳
페흐 라쉐즈(페르 라세즈) 묘지. (pere la chaise). 쇼팽, 짐 모리슨, 오스카 와일드, 에디뜨 피아트, 미셀 프루스트 등 유명인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
 
무척 넓기 때문에 입구에서 지도를 확인하거나 입구에서 파는 지도(2유로)를 구매해서 둘러본다.
딱히 유명인사들의 묘에 관심이 없다면 도시락 싸들고 잠시 점심 먹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메트로 phillippe auguste 역에 내리면 정면 성벽처럼 둘러싸인 묘지가 보인다.
입구가 여러개이니, 들어가는 위치를 꼭 확인해두자


길 건너 정면에 보이는 철문이 묘지 입구이다. 벽으로 둘러 싸여 있으니 중간중간에 있는 문 아무곳이나 들어가면 된다.
 
지도를 잘 살펴보면 중간에 공원처럼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있으니 너무 넓은 묘지에 놀라지 말고 잠시 쉬어보는 것도 좋다.
유명인사들의 묘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이 찾는 묘는 대부분 정해져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



사람들이 항상 많이 모여 있는 이 곳이 바로 짐 모리슨의 묘다. 길에서는 보이지 않고 길을 돌아 묘지 안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다.
짐 모리슨 묘 앞에도 다른 묘가 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다양한 색의 꽃들이 그의 주변에 둘러싸여 있다.
 


미셀 프루스트의 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라는 난해하고 완독하기 어려운 책을 남기고 떠난 작가.
 
쇼팽의 묘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흔적이 역력하다.
수많은 곡을 남기고 떠난 천재 작곡가.
그의 묘는 그의 곡 만큼이나 사람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쇼팽의 묘 역시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묘지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고
가끔 묘지 가이드를 따라 이동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 무리를 따르면 별 탈 없이 유명인사들을 만날 수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굳이 그런 생각이 머리 아프다면 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고요하고 벌레 소리도 크게 나지 않는 이 곳 사람들에게는 공원같은 이 곳을 온 몸으로 느껴보면 그만이다.
 
입구에서 가장 멀리 있는 에디트 피아트 묘를 시작으로 오스카 와일드, 미셀 프루스트, 발자크, 쇼팽, 짐 모리슨 순으로 산책하듯 돌아보면 한 두시간 정도가 흐른다.
 
 
_2014_06~07 유럽여행
in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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