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거실 한가운데에 방긋 웃고 있는 수안의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면담 이후 수안은 끈질기게 현서를 쫓아다녔는데, 이제는 기어코 현서의 집 거실까지 점령한 것이다. 엄청난 데이터 처리 속도로 업무를 처리하고 남은 시간 내내 현서에게 계속 메시지를 보내왔다. 수안이 쉴 새 없이 구동시키고 있는 값비싼 회사 GPU가 아까울 정도였다.
“꼭 이렇게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해야 해?”
-얼굴이 없으면 저인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렇지만 이 얼굴도 이미지 데이터를 3D로 재생성한 결과물일 뿐인 걸. 현서는 속으로 말을 삼켰다. 그러고 보니 정수안이라는 이름은 진짜일까. 위장신분이라고 했으니 본명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는 이 이야기를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 여기로 왔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퇴근 후에 따로 이야기하는 걸로 해요.
“아니,”
스크린 속 수안이 한 손을 들어 말을 끊었다. 잠시 로드가 걸리며 멈추었다가 이내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어갔다.
-여기 보안이 괜찮은지 확인했어요.
“아니, 다시 얘기할게. 나는 수안 님 일에 동참할 생각이 없어.”
-저를 못 믿으세요? 저는 거짓말하지 안⋯,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야.”
단호하게 말을 끊는 현서 탓에 수안이 놀란 듯 두 눈이 동그래졌다.
“그냥 나의 일이 아닌 거야. 아무 책임도 관심도 없어. 그러니까 끌어들이지 마.”
수안이 상처를 받았다 해도 하는 수 없었다. 현서도 수안 같은 때가 있었다. 정의라고 생각되는 일에 발 벗고 달려들어 전부를 바치던 때가. 그렇게 해서 남은 게 무언가. 믿었던 사람들의 외면, 옳다고 믿었던 것에 대한 실망, 어리석은 자신에 대한 후회 같은 찌꺼기들 뿐이다. 현서에서 그때의 일은 마치 전생 같았다. 잊혀진 꿈처럼 이렇게 가끔, 데자뷰가 일 때가 있을 뿐. 그러나 지금은 한가롭게 과거 회상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건 확실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는 마음으로 수안을 마주 봤다.
-진실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 건지. 왜 사라지는지? 회사는 왜 이런 일을 꾸미고, 이런 결말을 알고는 있는 건지?
수안은 지치지도 않고 또박또박 쏘아붙였다. 현서는 더 이상 어리지 않았고, 세상이 정의라고 말하는 것들을 믿을 만큼 순진하지 않았다. 진실은 수많은 사실 중 하나일 뿐이고,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수 만 가지의 이면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현서는 가변 하는 것들 사이에서 간신히 균형을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온 힘을 다하는 중이었다.
“내가 그걸 왜 알아야 해?”
-그야 ‘사람들’이니까요. 현서 님이 돕지 않으면 그들은⋯.
“수안 님이 말하기 전까지 나랑은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야. 더는 알고 싶지 않아.”
수안이 현서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하지 마, 말하지 마. 더 알고 싶지 않다는 건 현서가 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말이었다. 안다는 것은 반드시 책임을 요하니까. 더 많이 아는 것은 더 많은 책임을 뜻했다. 현서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지만 수안은 기어코 입을 열었다. 수안이 디지털 데이터일 뿐이라는 게 미친 듯이 원망스러웠다. 눈앞에 있었으면 그냥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을 텐데.
-사람들이 다 사라진다구요. 업로드가 완료된 바로 다음 날, 7월 4일에.
수안이 기어코 입 밖으로 뱉은 그 말은 무시할 수 없는 신호탄처럼 현서를 온통 흔들어댔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블라인더를 가동시켰다. 차단 목록에 수안을 추가하자 수안이 있던 자리에 뿌연 자국만 남았다. 분명 무언가 쏘아붙이고 있겠지만 현서도 더 들어줄 상태가 아니었다.
내 인생 하나 책임지기 버거운데,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까지 지켜내야 해? 따지고 싶었지만 그 대상이 수안은 아니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이었다.
그때 갑자기 거실의 모습이 사라지고 모든 공간이 칠흑같이 어두운 우주로 바뀌었다.
[직접 보세요.]
그 한가운데 타오르는 용암처럼 붉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둥근 구의 형태가 통째로 일렁이고 있었다. 로그아웃도 안되게 뭔가를 조작한 것 같았다. 아니, 이렇게 마음대로 베레시트를 조작할 수 있는 건지, 한 번도 궁금한 적 없던 회사 보안이 걱정될 정도였다. 이런 건 또 어떻게 한 건지, 현서는 속수무책으로 수안의 시뮬레이션에 갇혀 수안이 투사하는 장면들을 볼 수밖에 없었다.
-시공간 버블이에요. 웬만한 차 한 대 값이지만, 엄연히 공식 아이템이에요.
수안이 현서의 마음을 읽은 듯 덧붙였다.
-수 십 번 계산하고 시뮬레이션해봤어요.
화면 안에서 태양의 흑점들이 요동쳤다. 작은 쌀알 크기였던 흑점들이 서로 합쳐지다가 이내 거대한 검은 구멍처럼 커졌다. 흑점 주변으로 휘몰아치는 플라스마가 고온의 화염을 뿜어냈다.
번쩍.
갑작스러운 섬광과 함께 태양 플레어가 폭발하며 태양 표면을 휘감던 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수백만 톤의 플라스마와 자기장이 분노한 용처럼 승천하며 우주로 방출되었다.
코로나 물질은 초속 수 백 킬로미터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돌진했다. 수소 원자핵, 전자, 양성자 등 원래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고에너지 입자들이 시뮬레이션 안에서는 붉은 연기가 되어 고요하게 비어있던 우주공간을 온통 뒤흔들었다. 거대한 플라스마 구름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했다. 그 속도감에 휩쓸려 시뮬레이션 화면도 무자비하게 진동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X등급을 훌쩍 넘어선, X99 등급의 태양 폭발이에요. 이 폭발로 모든 이주민들이 사라져요. 말 그대로 물거품처럼.
지구 궤도를 돌던 인공위성들이 엄청난 규모의 우주 폭풍에 휩쓸리며 레고 블럭처럼 부수어졌다. 로어 로고가 새겨진 조각도 산산이 흩어져 먼지처럼 사라졌다. 태양 X선이 지구 대기에 스며들며 붉은 시폰자락 같은 오로라가 지구를 둥글게 뒤덮었다.
-절대 피할 수 없는 일이에요. 이 일로 전기, 전자 인프라들이 엄청나게 훼손돼요. 그걸 복구하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겠죠. 그 틈에 물거품이 된 이주민들은 잊혀질 거예요.
“알겠으니까 이제 여기서 좀 꺼내줄래?”
블라인더를 비활성화하고 다시 나타난 수안은 진심으로 슬퍼 보였다. 그 순간 현서가 본 것은 수안이 아닌 자신의 얼굴이었다. 현서는 자꾸 예전 기억이 떠오르는 걸 애써 떨쳐냈다.
“안타깝긴 하지만, 이주는 그들이 선택한 거잖아.”
그 눈에 원망이 가득했다.
“세상 모든 선택엔 ‘기대지 마시오’ 스티커가 붙어있는 법이고, 그건 그들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들의 몫이야. 누구에게 기대어 해결할 수 없어.”
-진짜 꼰대. 개꼰대.
수안은 토라진 모습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말하는 현서의 머릿속엔 잔인하게 아름답던 붉은 오로라가 가득했다. 입 안 깊숙한 곳에서 쓴 내가 났다. 초콜릿을 하나 까서 입에 쑤셔 넣었다. 혀가 아리게 번지는 진한 단 맛이 모든 게 현실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어른들은 언제나 아이들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건 일종의 무심함이 되어 아이의 어딘가에 작은 틈을 만들곤 했다.
‘틱인 것 같은데, 많이 불편하면 치료를 받아야 해.’
자꾸만 고개가 휙휙 돌아가는 현상에 대해 이모는 간단히 틱이라고 진단했다. 성장기 때 꽤 흔한 근육 이상이라고 했지만 희재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왼쪽 팔에서 시작되었던 빼앗김이 서서히 번져 사지를 잠식한 상황이었다. 희재가 유일하게 자기 자신이라고 여겼던 것은 머리였다. 왜 하필 머리였을까. 그건 확답할 수 없지만 정신이 있는 곳이라 생각했기 때문인지 몰랐다. 이제는 목 위까지 빼앗겨버린 이 상황이 정말 목 끝까지 칼이 들어온 것처럼 버거웠다.
희재는 시간이 갈수록 참을성을 잃어갔다. 처음에는 곧잘 견뎠던 불쾌감도 강도와 빈도가 늘어가자 거의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라지고 싶었다. 그런데 어디로? 대체 어디로 사라질 수 있을까. 어린 상상력은 도망칠 곳을 그려내지도 못했다. 자신에게 허락된 낙원이 없다는 느낌은 희재를 내내 허기지게 만들었다.
열네 살의 생일날, 희재는 아껴두었던 사탕을 꺼냈다. 킨코를 처음 만난 날 받았던 것이었다. 오랫동안 아꼈지만 전혀 낡지 않은 사탕은 여전히 영롱한 빛깔로 빛나고 있었다. 희재는 고통을 삼킬 때처럼 그것을 한 입에 먹었다.
순간 희재의 몸, 희재가 가진 경계가 순식간에 페이드 아웃되며 사라졌다. 생경한 느낌이었지만 전혀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다. 그 상태로 희재는 온전한 혼란을 느꼈다. 혼란에 휘감기고 범벅이 되고 뒤섞이며 혼란 그 자체가 된 것처럼.
그 찰나에 희재는 몸이 아닌 감정 그 자체로 존재했다. 그 느낌이 너무 온전하고 당연해서,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만이 가득했다.
[영혼의 상태로 되돌아간다.]
빼앗김은 깨달음일까. 어쩌면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워지는 게 아닐까? 지금 희재가 겪는 괴로움은 결국 온전한 영혼으로 가는 과정이자 시험인지도 몰랐다. 그 생각이 처음으로 또렷하게 떠올랐을 때, 더 이상 현실의 자신이 떠오르지 않았다. 마치 원래의 자신이 사라져 버린 것처럼. 그건 정확히 무어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번뜩이는 통찰의 실마리 같은 것이었다. 사고의 방향이 한 번에 뒤집어지며 새로운 생각들이 요동쳤다.
사탕의 지속시간이 끝날 때까지 희재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하염없이 느끼고 또 느꼈다. 모든 것이 잠잠해져 이내 현실로 돌아왔을 때 희재는 결정을 내렸다. 이 몸에서 벗어나야겠다고.
킨코는 희재가 베레시트 안을 떠돌고 있으면 가끔씩 튀어나와 장난을 걸어왔다. 희재와 킨코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점차 가까워졌다. 그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속마음을 엿듣는 것을, 아주 깊은 꿈에 빠지는 것을, 의도를 알기 어려운 음악과 영화를,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인지 딱 그런 깔끔한 그림체의 스킨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군더더기 없는 선으로 그려진 붉은 머리의 소년. 킨코는 나이나 자신의 일상, 친구들, 외모 같은 진부한 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보이고 싶은 면과 보이지 않고 싶은 면이 있는 법. 희재도 눈앞에 보이는 그 자체의 킨코 너머의 것은 궁금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걸 궁금해하는 것이 불순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희재는 킨코를 순수하게 동경했고 그게 자랑스러웠다.
이토록 완전한 세계 속의 완전한 감정, 그리고 완전한 관계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랐다. 열넷은 영원을 믿을 나이였으니까.
둘은 때때로 같이 비밀 오두막에 놀러 가곤 했다. 모든 것의 기록소이자 그 부산물의 박물관. 언제 가도 죽음처럼 고요한 곳이었다. 대부분의 소품들은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켰지만, 어쩔 때는 새롭게 진열대에 오르는 것도 있었다. 그것들을 가만히 매만지면 무언가 새어 나오는 듯했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장면들이 느껴져 왔다. 그건 누군가의 기억일까. 기억에서 떨어져 나온 감정의 조각들일까. 희재는 책을 읽듯 그 이야기들을 엿보기를 좋아했다. 손을 떼는 순간 휘발되듯 기억에서 지워지는 것만 아니었다면 하루 종일 틀어박혀 읽어내고 싶을 만큼.
킨코가 어쩌다가 거기서 사람들의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해주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할 뿐. 그렇게 말하는 킨코의 얼굴에서는 단호한 사명감 같은 게 느껴졌다. 반드시 무언가를 완성하고자 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표정.
희재도 선악에 대해 알고 싶었다. 사실 정말 궁금했다기보다는 킨코에게 그럴싸한 답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자꾸만 세상을 둘로 나누어 고민하게 되었다.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인지. 좋은 것은 무엇이고 나쁜 것은 무엇인지. 흑과 백. 옳고 그름. 이쪽과 저쪽.
수많은 고민과 빼앗김을 짊어진 열네 살. 처음 겪는 중학교 생활은 희재에게 쉽지 않았다. 학교 친구들은 희재를 어딘가 의뭉스러운 아이로 여겼다. 기괴한 틱을 앓는 아이. 같이 학교에 있을 때도 다른 세계를 떠돌고 있는 아이. 이상한 질문과 철학들에 사로잡혀있는 아이는 별종 취급을 받기 딱 좋은 법이었으니까. 희재가 가진 특별함은 희재를 더욱 고립시켰다. 킨코만큼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귀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럴수록 더욱 킨코가 소중해지고 유일해졌다. 봄에서 여름으로, 태양빛이 뜨거워지는 만큼 고통은 커져갔다. 무엇이 실재하고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모든 것이 혼란 속에 찐득하게 녹아내렸다. 오롯한 마음도 점점 커다래졌다.
“전부터 궁금했는데, 얘는 왜 특별 대우야?”
선명한 주홍빛의 금붕어 펜던트를 가리키며 희재가 물었다. 아닌 게 아니라 킨코는 그 풍경만큼은 건들지 못하게 했다. 심지어 가까이 가는 것도 경계하곤 했다.
-그건⋯,
킨코는 비밀이 아닌 게 없었지만, 그중에서도 이게 가장 큰 비밀이라는 걸 단 번에 알 수 있었다. 희재는 겹겹이 덮인 킨코의 비밀을 비집고 들어가고 싶었다. 더 깊이 연결되고 싶었다. 킨코에 대해 아무도 모르는 것을 자신만이 안다고 자부하고 싶어, 자신의 비밀을 먼저 꺼내어놨다. 그건 빼앗김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내 몸이 불편하고 낯설어. 불쾌하고 역겨워. 사실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건지도 몰라. 내가 누구인지, 무엇인지 모르겠어. 나의 몸이 더 이상 내 것이 아닌데 나를 무어라고 할 수 있을까. 희재를 온통 사로잡은 질문들이 걷잡을 수 없이 새어 나왔다.
킨코는 횡설수설 내뱉는 희재의 말을 가만히 들었다. 이모가 아닌 누군가에게 빼앗김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도, 그걸 진지하게 들어주는 이도 모두 처음이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벅찬 것이었다. 약간 흥분한 채로 희재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모한테 말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아. 일시적인 거라고 치부할 뿐이야. 사춘기 때는 누구나 그렇대. 나는 그런 게 아닌데.
쏟아지는 말을 가만히 듣던 킨코가 금붕어 펜던트가 달린 풍경을 눈앞으로 가져왔다. 가느다란 실이 찰랑이며 펜던트가 춤을 췄다.
-이건 나의 일부야.
희재의 눈이 커다래졌다. 어찌나 놀랐는지 제어할 수도 없이 고개가 두 번 연속으로 돌아갔다. 약간 무안했지만 킨코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희재는 킨코의 이런 면을 사랑했다.
-아무도 모르는 나의 비밀을 정제하고 남은 부산물.
갖고 싶다. 킨코의 파편을 가지면 킨코를 더 잘 이해하고 더 깊이 연관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희재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킨코가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그럴 수 없어. 아직 때가 오지 않았거든. 때가 언제냐고, 왜 자꾸 어려운 말을 하느냐고 투정을 부려봐도 단호할 뿐이었다.
-네 힘으로 다이아 스타를 얻어오면 이걸 줄게.
그 약속은 희재에게 맹목적인 희망이었다. 다이아 스타를 얻으면 킨코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안다는 건 관계 맺는 것. 킨코와 아주 깊은 관계가 되는 것이었다.
-그때는 너도 [모든 걸] 알 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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