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기업이었던 그대
멜입니다.
어느새 비자 연장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요. 싱가포르에 산 지 2년이 다 되어간다는 신호입니다. 신규 비자 발급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갱신은 나름 쉬운 터라 크게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별일이 없다면 무난하게 다시 2년 동안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들어 면접 제의를 많이 받고 있어요. 링크드인 프로필 완성도가 높아서일 수도 있겠고, 싱가포르에 2년 정도 있었기 때문에 이만하면 적응도 했겠다, 이직을 알아보지 않을까 싶어서 찔러보는 리크루터들이 많아요. 흥미로운 것은 라인 매니저, 즉 팀원이 필요한 팀장급들의 연락이 부쩍 늘었다는 것입니다. 리크루터도 쓰지만 조금 급해서 링크드인 프로필을 뒤지며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에게 직접 연락을 하는 것 같아요.
홍콩에서 일하다가 온 것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제가 산업군을 많이 옮겼다 보니 또 이동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을 것 같아서 다양한 분야에서 연락을 주고 계세요. 저는 매주 100~200건 정도 프로필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어요. 사람을 구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겠지요.
이번 주에는 두 건의 면접 제의가 들어왔는데, 하나는 아는 사람을 통해서이고 하나는 링크드인이었어요. 링크드인 세일즈 헤드의 메시지를 받고 저는 오랫동안 회상에 잠겼습니다. 제가 한 때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였거든요. 멀게만 느껴졌던 링크드인에서 먼저 연락이 오다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일찍 연락을 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싶기도 했어요.
이전 회사에서 저는 하루 종일 링크드인을 사용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리크루터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의 프로필을 뒤지고 다니면서 전문가들을 찾아내고, 인터뷰하는 업무를 맡았었어요. 매일을 함께하면서 링크드인의 성장이 눈에 들어왔고 이런 회사에서 일을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트레이닝을 받으러 방문한 링크드인의 홍콩지사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팬트리에는 온갖 비싼 간식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번쩍번쩍한 커피머신을 보며 동료들 모두 부러워했었지요.
링크드인에서 세일즈를 5년 넘게 담당한 그분은 excutive로 입사하여 현재 director로 재직 중이신 대단한 분이었어요. 혹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 자리를 옮기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정중하게 거절하였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더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고 이대로 조용히 비자 연장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에요. 인터뷰 제의는 일단 응하고 보자는 주의지만 올해는 아예 이직을 생각하고 있지 않아서 바로 답장을 드리고 있어요.
지금도 링크드인 유료 사용자이고 해외에 있는 한 링크드인은 꾸준히 사용할 예정이에요.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앞으로도 링크드인을 애정 하는 사용자로 오랫동안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회사들에서 눈독 들이는 프로필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커리어를 개발하고, 링크드인 업데이트를 할 거예요. 그러다 보면 적당한 시기에 좋은 분의 제안을 받아 또 한 번의 이직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