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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 Aug 20. 2023

조직상담심리를 공부합니다.

시이작!

멜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네요. 


이제 한국에 돌아온 지 1년이 넘었습니다. 언제 나갔냐는 듯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여 지내고 있지요. 변함없이 저와 놀아주는 오랜 친구들, 그리고 저의 주말을 책임져주는 짝꿍 덕에 물 흐르듯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이 안정되고 보니, 잠시 미뤄놨던 꿈을 다시 끄집어냈습니다. 바로 상담심리대학원 진학.


홍콩으로 떠날 때 했던 다짐을 이루기까지 거진 6년이 걸렸네요. 무턱대고 상담심리 전공을 알아보다가 제가 정말로 관심이 있었던 직장인 심리에 가까운 전공이 '조직 심리'인 것을 막판에 깨닫게 되었고, 가톨릭대 상담심리대학원을 목표로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인터넷 정보만을 의지한 채 혼자 준비한 대학원이기에 여러 시행착오들도 많았지만 운이 좋게도 첫 시도에 합격하게 되었어요.


과 특성상 직장경력을 살리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저의 경력 10년이 꼬꼬마로 보일만큼 20년 이상의 선생님들도 상당했습니다. 나이도 경력도 어린 편에 속하더라고요. 생각보다 높은 나이대에 나도 일단 바짝 돈부터 벌어놓고 40대가 되면 다시 도전할까 싶기도 했지만, 인생은 항상 now or never이니까요. 


벅찼던 오리엔테이션을 잘 마치고 이제 저는 새 학기 시작까지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12월 말까지 직장과 학업에 매진해야 하니, 그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짧게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에요. 주중에 공부하는 고달픈 직장인의 삶을 주로 기록하겠지만, 그동안 여러 조직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졌던 이슈들에 대해 이 공부로 조금이나마 답을 내리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도 함께 기록하려고 합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타지에 머물며 바닥에 눌어붙어있던 나의 자존감을 되찾고 온전히 나의 모습으로 직장생활이 가능하게 된다면, 다시 돌아와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저의 다짐은 작게나마 시작이 되었습니다. 아직 회사에 알리지 못했고 걱정 투성이지만 우선은 이렇게 9월을 맞이합니다.


치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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