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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냥한주디 Jan 04. 2022

새로운 시작

설렘과 두려움 사이

2022년 1월 1일 새벽 4시 알람 없이 일어났다.

시골이라 일찍부터 울었던 꼬끼오~소리가 자동 알람되었던 친정집에서 새벽을 맞이하였다.

다른 식구들이 깰까 싶어 얼른 부엌의 창고방에 불을 켜고 커피 한잔을 내렸다.


새해 첫날 혼자 새벽 기상을 하고 뿌듯해하며, 모닝 페이지도 쓰고, 모닝 루틴이라는 책을 읽었다. 앞으로의 모닝 루틴을 더 단단히 다지고 싶었다. 


2년 전 새벽 기상은 나를 변화하게 만들었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새벽시간에 집착하는 걸 지도 모른다.


처음 1년 정도는 정말 열심히 미라클 모닝을 하겠다며, 밤엔 일찍 잠들었고 새벽시간을 알차게 잘 보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꽤가 생겼고, 새벽에 일어났다 자기를 반복했고.. 밤에 자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새벽 기상이 힘들어졌다. 


회사에 다닐 땐 새벽 기상 후 출근을 해야 하기에 다시 자기가 힘들었는데, 집에서 일을 하게 된 후 새벽 기상을 한 날이면 낮잠을 자기 일쑤였다.


시간관리에 대한 책들을 이것저것 보며, 시간관리를 해보려 해도 마음처럼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2022년 새해부터는 다시 시작하겠노라며 얘기하곤 했다.




나는 항상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을 가지며 처음엔 열심히 했지만 점점 갈수록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은 열정이 넘쳐서 잘할 것 같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생각보다 힘들거나 잘 해내지 못하니 후회와 자책으로 나를 힘들게 했다. 


2022년은 또 열정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이번엔 조금 실수해도, 잘하지 못해도 마음을 좀 더 내려놓고 나만의 속도로 가야겠다. 열정의 강도보다 꾸준한 지속성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과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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