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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를 준비하면서 느낀점들

내일로 D-DAY 그동안 느낀 점들과 짧은 팁들

by 미롱


요즘 브런치글도 못쓰고, 기본적인 제 일상생활이 많이 바빴답니다. 작게는 물품을 구매하고 크게는 금액적인 부분을 준비하고 여러모로 많이 바빴어요.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을 적어내려 간 작가가 오히려 슬럼프라는 늪구덩이에 빠져 한동안 고생 좀 한 셈이죠. 내일로가 28세로 확대됐습니다. 메르스라는 나쁜 질병으로 국민 모두가 힘들어하시고, 특히 여행지의 사장님들이 많이 힘드셨는데 이번 확대 계기로 많이 활성화됐다고 하네요. 전 오늘 출발합니다. 짧지만 알찬 여행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답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말이죠.


초보는 사용설명서대로 따릅시다. (가격 택포 약 1.2)

일전에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내일로를 준비하는 청춘이라면 바이트레인이라는 카페를 가입부터 하시는 게 가장 중요한 사실이란 걸요. 그곳에서 판매하는 수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내일러리 인데요? 여행 하루 하루를 기록하면서 지역의 유명한 곳을 알려주는 내일로 여행의 이정표가 되어줄 녀석입니다. 생뚱맞은 소리이지만 저는 전자기기와 모든 기기, 물건들을 구입하거나 선물 받는다면 가장 먼저 사용설명서부터 정독합니다. 배움은 끝이 없고,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는 법이에요. 미리 알고 예습하는 것도 좋은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욕심부리면 오히려 더 망칠수 있어요, 가고 싶어도 힘들다면 과감히 일정에서 삭제(사진은 여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내일로 여행에서 두 곳의 여행지를 과감하게 삭제했답니다. 조금 더 탄력적이고 한 곳에서 집중적인 관광, 여행을 위해서 인데요? 사실 작년 여름 여수를 단체로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짧은 당일치기 여행이었지만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저로썬 엄청나게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단체로 움직이는 일정이라 여수에 대해서 상세히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내일로를 계기로 돌아보고 싶었지만, 짧은 일정에서 부담감은 둘째 치고 성수기라는 부담감을 안고 숙소를 3 곳하기엔 많이 힘들었어요. 과감한 포기도 때론 중요한 법.


조급해하지 말길,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흘러가니까요.

저는 본 여행을 한 달 정도 준비했어요. 한 달이라는 시간도 정말 짧았던 거 같아요. 기차에는 무지였던 저로썬 기차 예매 시스템부터 익혀나가며 차근 차근 직접 준비했어요. 한 달 전 준비했다고 오래 걸릴 거란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히 흘러가요, 그 시간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할 뿐입니다.


여행 하루 하루 느리게 천천히 보냈으면 좋겠어요.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 선생님께서 이번 휴가에 제주도에 다녀오셨어요. 기념품으로 엽서와 열쇠고리를 가져다 주셨답니다. 그러시더군요,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듯해서 아쉽다고요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 깨달은 게 있다면 '생각'만 하며 하루를 보내는 일 보단, '일정'을 '항목'별로 정리하면서 보내면 무엇인가 알차고 정말 많은 일들을 한 것 같으면서 천천히 하루가 흘러가는듯한 느낌이 들곤 했어요. 저의 사생활? 안전을 위해 상세적인 일정표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이동장소 하나 하나 꼼꼼히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여행뿐만 아니에요. 일상이죠




하늘을 많이 보면서 걸어보려구요.

서울에서의 2년 자취생활만큼 하늘을 많이 봤던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제가 살았던 곳은 처음 신촌 먹자 골목 이였고, 두 번째는 동교동 삼거리에 있는 한 고시텔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집이 저에겐 많은 추억과 배움을 깨달을 수 있었던 곳이었답니다. 아직 고백하긴 이르지만 하늘에 관해서 드릴 말씀이 많이 있긴 해요. 고시텔 옥상에 올라가 저기 ~ 김포 쪽을 바라보면 비행기가 오르고 내리는 모습이 간간이 보이곤 했습니다. 그리고 바쁜 서울 일상 속에서 보였던 노을과 새벽 일몰, 옥상에 빨래를 널으러 걷으러 가면서 수십 수백번도 하늘을 많이 봤던 거 같아요. 그 습관이 이젠 생활이 됐습니다. 전번에 올려드렸던 글처럼 딱 출근할 때 하늘을 보고 말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핸드폰 카메라에 손이 간답니다. 자연의 있는 그대로를 담아올 겁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더라고요. 왜 혼자가냐고요.


제가 즐겨하는 소리, 말이 있습니다.


"야 해외여행 가지말고 국내부터 돌아"


"한국인이 한국도 모르는데 무슨 외국이야"


고로 이 말은


"내 몸을 움직이는 정신을 지배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나?"


"나를 찾는 여행, 시간이 필요할듯해"


로 풀어쓰고 싶습니다.


여행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리고 모바일로 꼼꼼히 써드릴게요. 브런치는 모바일이 오히려 더 최적화되어 있으니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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