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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의 여름, 2015년 하계내일로
마지막 이야기

여러 가지를 깨달은 여행, 당신이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

by 미롱

뭐하러 말복에 여행을 가



무모한 도전의 시작입니다. 더위를 무진장 타는 제가 말복을 기점으로 여행을 계획하게 됩니다.


금요일 빠른 퇴근을 포함 토, 일, 월(휴가) 일수로 따지면 3박 4일로 여행을 다니게 됩니다.



처음 내일로를 시작할때 찍은 사진, 설렘이 가득합니다.

'혼자'에 대한 자신감


솔로라는 점에 자신감이라는 게 아니에요.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함께 여행 다니고


서울에서 생활할 때도 단체로 이동하거나 그 외 동선은 매일 똑같고 가던 길


가던 곳만 갔었기에 어떤 특정한 타 지역을 "여행" 목적으로 돌아다닌다는 점은 저에겐


큰 도전이었고, 큰 결과로 자리 잡았답니다.


이제 혼자 영화도 보려고요... 도전..



유리에 투영된 모습을 찍는건, 사진찍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해봤을겁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


사진 찍는걸 좋아하고, 찍은 사진으로 기록을 블로그에 남기는 것


지난 2년 동안 바삐 살아온 무능함과 핑계를 질책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만 이런사진을 찍는게 아니더군요, 순천에 처음도착하여 보이는 모습. 실제로 이모습대로 찍는분이 많습니다.




더 넓은 시야로 보다


너무 제가 보고 싶은 것, 보려고 하는 것만 보던 24년이었던 거 같습니다.

세상은 넓고,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그 사람들이 내뿜어내는 데이터와 경험들은


엄청나기에 저는 아직도 배울게 많습니다.

세상은 넓습니다.


넓기 이전에, 대한민국도 넓습니다.


대한민국 이곳저곳을 틈틈이 돌아보고 세상을 더 넓게


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컨테이너로 만든 다리라고 하네요. 아쉽게도 저는 못건너봤네요.




계획은 지키라고 잇는 것?

계획은 현실성 있게 세우는 것!


내일로 계획을 장장 한 달 동안 준비했고, 수정에만 이주가 걸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내일로 일정의 80%밖에 성사되지 못했고


20%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번 여행을 통해 위기 대처 능력은 늘었지만, 계획을 현실성 있게 세워야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몸소..







순천만 갈대밭에서의 연인의 뒷모습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을 다녀야겠다.



혼자만의 여행도 좋지만, 이렇게 좋은 곳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우리 아빠 엄마가 이런 기분이었구나.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이, 내가 사랑하는 이성보단


내가 훗날 꾸릴 가정, 내 가족과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이 감정을 내 부모님도 느꼈겠구나.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답니다.




파도가 꽤 강했어요, 이날 해운대에는 너울성파도가 심했다죠. 버티기 힘들정도로.




한명의 친구라도 있다면 이 세상 뭐가 두렵겠나.


저는 그렇게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만한 친구가 몇 안됩니다.


그래도 전국 각지에 지인 한 명쯤은 있을 만큼 마당발입니다.


하지만, 실속 있는 친구가 많지는 않죠. 이건뭐 카톡 친구 만 명인데


오는 카톡은 게임 초대 카톡만 오는 셈이죠.


그래도 이번 여행에는 옵티머스 LTE2이야기 카페를 통해 알게 된 동생들과


대학교 동기 친구 덕분에 한층 더 알찬 여행이 되었습니다.


진짜 친구는 오랜만에 봐도 안 어색하다던데


진짜 그러더라고요.


아무리 쌘 너울이 덮쳐와도, 친구하나 있으면 든든하게 버틸 수 있겠더라고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얼마나 좋아요


'친구'




남는건 사진뿐입니다. 그리고 기록뿐이죠.




앞으로도 사진을 많이, 계속 찍어야겠다. 그리고 기록해야겠다.



별 이유 없습니다.


제가 그동안 남겨온 사진에 대한 이야기와 다를바가 없으니까요.


찍고, 기억하면 됩니다.


이번여행의 가장 뜻깊었던 이유는 제가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앞둔 시점이였기 때문입니다.



2년간의 복무에 대한 짧은 휴가


사실, 이번 여행은 2년간의 복무에 대한 휴가였습니다.


담당 선생님도 허락해주셨고, 여행이 끝남과 동시에 복학이전까진


직원으로 취업한 상태인지라(아르바이트 개념) 월급쟁이도 되는 셈이죠.


2년간 현역친구들에 비해 편히 보냈지만, 다시 마음을 단단히 잡기 위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내일로에 들어간 비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1. 교통비 - 기차(5.6)+택시(4.5)+기타(0.5)


2. 숙박비, 식비 - 숙박(4.8)+식비(4.0)


3. 기타 - 20


= 약 50만 원 + 18만 원 (미기입) = 약 70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날이 더워서 택시를 많이 탔더니 비용이 꽤 나왔네요.


내일로 이야기는 동계에 계속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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