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책 오제은교수의 자기사랑노트의 한 구절, "나 빛으로 태어났어!"라는 내용이 있다.
지난 4년 동안 이 책을 적어도 3번은 정독했는데 그 구절이 이리도 생생히 와닿은 적은 오늘이 처음이라
기록을 남긴다.
오늘, 자기사랑노트 독서모임 후기를 정리하고자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리고 참여자분의 글을 보는데 자기사랑노트독서모임을 함께 하며 자신이 얼마나 밝아졌는지, 마음 속 우울감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기록을 남겨주셨다. 그때는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실로 엄청난 순간이었음을 깨달았다.
그 분은 상담을 오래 전공하신 분이었고, 나보다 경험도 지식도 많은 분이었다. 그런데 우리 팀이 하는 독서모임에 오셔서 자신 마음 속에 있던 실오라기 같은 부정성도 사라지기 시작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도 잘 풀리게 되셨다. 나는 그저 우리 팀이 함께 했기에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분은 처음 나를 통해 독서모임에 오셨다. 가장 먼저 내가 진행하는 독서모임에 참여하며 센세이션을 느꼈다 하셨고, 8주를 내리 오셨다. 다른 분들도 그 분이 이렇게까지 행복해하시기까지 나의 공이 컸다고 했다. 그래도 그걸 축소해서 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그 분의 지난 후기를 보며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했다! 이 분은 말하고 있었다. "지혜샘 고마워요. 덕분이에요."라고 !
안에 있던 가장 환한 미소를 꺼내게 해준 공동체와 연결시켜준 사람은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나느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좋은 친구들을 소개시켜주는 자리. 그런데 그 후 나는 그들의 뒤만 봤다. 더 이상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리고 알았다. 관계가 깊어지기 무서워하는 습관이 그 이상을 막았다는 것. 나는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늘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나를 다그쳤다.
사람들이 빛나는 내 모습을 보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나는 늘 그자리에 있었다. 내가 이 일을 하는 걸 보고 이 일을 시작한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총대하는 걸 보며 총대를 시작한 사람도,
내가 하고 싶은 삶을 살기 위해 전학가는 걸 보고 전학을 온 후배도!
나는 늘 빛나는 자리에 있었다. 내가 원했다면 학부대표도, 대학병원 수련도, 유학도, 고등학교 회장도, 고등학교 전교1등도 모두 가능했었다! 다만 '외로움' '사람을 잡고 싶음' 이 마음이 나를 그 이상 꿈꾸지 못하게 했다.
이 사실을 처음 알았다. 나는 빛이었다. 천하에서 가장 소중한 빛 !
지혜야 미안해. 그 사실을 이제 알아줘서.
네가 얼마나 빛나는 여자인지. 네가 얼마나 사랑받은 사람인지 잊었어서.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내가 너를 가장 빛나게 해줄게.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