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쿨혁명 2-5
그동안 학교는 교과영역과 창의적 체험활동 두개 영역으로 학생들을 교육해왔다. 한국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에는 다양한 학생활동이 포함된다. 교육과정은 세계적으로 대동소이하지만 본 장에서는 한국의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논해보기로 한다. 현재 학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코로나 이전과 이후 교사들의 역할 변화를 추론해보면 다음 표와 같다. 교육의 목표는 전인적인 시민육성에 맞춰져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구조화되어져있다. 학생들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학종 평가의 기반이 되는 학생생활기록부는 대체로 8개 분야로 나뉘어 기록한다. 교사들의 업무 중 수업 이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이 바로 학생생활기록부 작성이다. 왜냐면 대학입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학생부 종합 평가 요소는 다음과 같다.
학생부 종합 평가 요소 반영점수의 비율이 바로 학교 교육과정의 중요도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이 모두 교과교육활동과 연결되어있다고 볼 수 있고, 발전 가능성분야도 학업이 1학년부터 3학년 때까지 어떻게 향상되었는가가 기준이 된다.
코로나 이전 시대는 원하는 대학 합격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교과 지식 위주의 수업을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고, 그 외의 대안적 교육이나 강의식이 아닌 토론식의 수업조차도 견제 받았다. 이러한 이유로 거꾸로 수업이나 하브루타 등의 해외의 교육방법들이 교사 연수에서 유행되었어도 현장 수업에 적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 이후부터는 학생부 종합 평가요소에 담긴 교육과정이 유의미하다고 해도 그 방법과 방향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교사들의 업무 또한 달라진다. 현재까지의 교사의 업무가 수업과 반 학생 생활 관리와 학종 평가 기입이 대부분이었다면, 코로나 이후부터는 학생들의 프로젝트 팀 코치나 동기부여 촉진자, 홈스쿨 상담 및 도우미, 교과관련 정보와 온라인 수업 콘텐츠 큐레이터 및 진로 상담 및 비젼 제시 코디네이터 등의 업무로 전환될 확률이 높다.
기존 시대에는 인기대학에 입학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아이들의 진로직업의 방향이었다면, 코로나 이후 시대는 자신의 취향과 취미를 기반으로 생산적인 크리에이터로 생활해 가는 것이 직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렇듯 아이들 스스로 자신들의 직업을 새롭게 만들어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시대이기도 하고, 온라인 학습이 일반화되다보면 사이버 상에서 학벌은 평준화의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렵게 경쟁하면서 입시를 준비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에는 세계를 선도할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학습은 물론 생산적, 비평적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필수가 되어야한다. 그리고 대안교육이라 통칭되던 다양한 삶의 기술과 인문학 기반 체험수업들 또한 교사들이 전문성을 쌓아야할 부분이고 의례와 계기교육 파트의 다양한 삶의 유형들을 교육과 연계하는 라이프스타일교육 또한 교사들이 필수 영역으로 재교육을 받아야할 부분이다. 이를 위해 사범대학에 입학하는 대학생들의 교과 커리큘럼 또한 대대적인 구조 변경이 있어야한다. 다음은 코로나 이전의 교사의 역할과 코로나 이후의 역할 변화를 비교한 표이다.
after corona 교사의 핵심 역할
코로나 이후 교사들의 역할 중 핵심이 되는 부분은 학습 자료 큐레이션과 진로 코디네이터, 프로젝트 동아리 팀 서포터 및 가정방문 및 상담자로서의 역할이다.
1) 학습 자료 큐레이터
유튜브는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전 세계인들의 학교가 된지 오래다. 아니, 작게는 개인의 블로그에서부터 MFANG에 틱톡까지 더해진 온라인 플랫폼 어디라도 학습의 장이 아닌 곳이 없을 지경이다. 스마트폰의 탄생 후 엄청난 정보와 ’지식‘의 방대함은 더 이상 인간의 두뇌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김밥을 만드는 방법 하나만 찾아도 적어도 수천 개의 정보가 떠오른다. 하지만 모든 정보와 자료가 유익하다고 볼 수 는 없다. 그렇다고 모든 자료를 다 찾기에는 학생들의 삶의 시간이 너무 짧고 다른 할 일도 많다. 이때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전문교과 관련 학습 자료들을 미리 리서치하여 학생들에게 좋은 자료나 정보를 큐레이션 해서 제안해주는 학습자료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이 강조된다.
2) 프로젝트 팀 서포터
학교는 이제 공동체 학습의 장으로 일 년이나 반년 단위의 프로젝트 학습의 장으로 변형된다. 그동안은 학급 단위별로 학급 담임이라는 학생 담당자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동아리나 프로젝트 팀의 서포터와 행정적 협력자로서 아이들의 학습 성취를 돕기도 하고 인 단거리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소임으로 한다.
3) 가정방문 상담사
학생들 중에는 학교보다 가정이 더 위험하고 불안한 아이들이 많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단절과 통제와 격리가 지속된다면 우울감과 분노조절 장애는 극단적인 비극을 가져올 수 도 있다. 특히 부모의 성격적 결함이나 중독병증이나 신경증에 의한 폭력이 일상적인 가정의 경우 아이에게 집은 곧 지옥이다. 이런 학생들은 표면적으로는 더 강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면을 쓰는 경우가 많아서 교사들이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를 위해 가정방문을 의무화하여 가정에서의 부모의 돌봄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집에서 홈스쿨링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가정방문을 통해 확인하고 체크하는 업무가 매우 중요하다.
그뿐 아니라 학교와 가정과 지역이 연계하여 아이 교육의 질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나눌 수도 있다. 그리고 가정의 가벼운 문제 등은 교사가 상담사가 되어 평생학습관점에서 지혜를 나눌 수 도 있다. 어떻게 할 수 있냐고? 모든 일은 기획이다! 치밀하게 잘 기획하면 곧 뜻한 바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전문적인 교육디자이너의 출현이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4) 진로 코디네이터
진로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생각하고 써보라고 하면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한다. 그러나 자신이 선정한 직업을 왜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면 된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어떤 직업인이 되고 싶은지를 종이에 구체적으로 적어보며 이유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교과 활동이나 비교과 활동과 연결하여 지속적인 자신의 관심사에 몰입하며 창의적 생산물을 내도록 도와주는 서포터의 역할이 교사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