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육, 자신의 길을 스스로 내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코로나 스쿨혁명 2-6

by 김은형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진로교육 ‘용기 내어 덤비기’

새로운 것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라는 ‘용기’라는 주제가 나를 흥분시킨다. 왜냐면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세계를 탐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스쿨 혁명 중 진로교육의 중요한 키워드인 ‘용기’는 진짜 많은 사람들을 소환하게 만든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겁내지 않는 기개로 과감하게 걸었다.


이제 미래사회는 ‘취업’의 사회가 아니라, ‘취향’과 ‘취미’의 시대다. 자신의 취향과 취미를 기반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생산적인 크리에이터로 생활해 가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용기’내어 자신의 내면의 소리와 직관에 따라 용기 내어 과감하게 자신의 길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와 격려야말로 AI시대의 첨단 진로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진로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진로는 직업과 연관되어 있고, 직업은 개인의 경제 상태를 결정한다. 그리고 경제 상태는 결혼의 성공과 단편적인 여유와 행복 등의 코드로 작동한다. 대학입시가 중요했던 것도 취업은 물론 자녀의 부귀영화와도 직결된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직업과 직장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된다면 학생들의 진로 직업지도 또한 달라져야하고, 교육과정과 내용 또한 달라져야한다.


코로나 스쿨혁명 이후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그것을 실행해 옮길 수 있는 직관과 통찰의 자존감 수업이 진로교육의 핵심이 될 것이다. 기업의 CEO대상 인문학 수업이나 부와 경영에 대한 마음공부와 철학 수업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이든 본인이 원하는 일이 악행만 아니라면 서슴없이 용기 내어 뛰어들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실험하고 모험해보는 패기와 창의적 기획력을 키워줘야 한다.

용기 있는 사람들은 시대를 선도하고 역사에 남는다.

단테는 사랑하는 베아트리체를 찾아 지옥과 연옥과 천국을 넘나드는 용기로 독자들이 삶의 진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왔으며, 고흐는 가난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화가일지언정 끝끝내 그림을 그리겠다며 목사로 살기를 원했던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동생에게 재료비와 생활비를 부탁하는 대범한 용기로 시대를 초월하는 위대한 화가가 되었다.


윌리암 모리스의 사랑은 어땠나? 영국의 공예시대를 열었던 위대한 지성인이었던 그는, 아내가 자신의 친구 로제티와 자기 집에서 사랑을 나누는 세월을 견디면서도 아름다운 지상의 단 한권의 책과 생활예술 창작 활동에 집중하는 놀라운 헌신과 용기를 보여줬다.


예술이 삶 그 자체였던 키스해링이 지하철역에 그린 모호한 그림들 또한 작가로서의 용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음은 물론 에이즈로 눈을 감기 직전까지도 그는 치명적인 병과 함께 산다는 것은 인생에 대한 완전히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며 예술가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았다, 보르헤스는 각주의 예술가라고 해야 할까? 주석은 사실에 입각한 지식을 쓴다는 일반 상식을 뒤집으며 독자로 하여금 소설 자체의 본질인 허구의 세계와 우리 삶의 모호한 본질을 일깨우는 작가적 용기와 상상력으로 소설 문학의 힘을 보여준 예술가다. 방랑에 병들어 꿈은 마른 들판을 헤매고 돈다는 하이쿠를 지은 마츠오 바쇼는 40의 나이에 방랑을 시작하여 하이쿠라는 짧은 단시에 기댄 용기 있는 삶을 살다 갔다.

결석한 자신을 문제아라며 꾸중한 교사를 형틀에 묶어 고문하는 의자를 연습장에 디자인 한 제자 필립스탁에게 창의력이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교사의 용기는 또 말해 무엇 하겠는가? 그는 형틀에 묶인 자신의 그림을 필립스탁에게 구입하겠다는 제안까지 하여 오히려 필립스탁이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서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황진이는 그 시대에 자신을 사모하다 죽은 청년을 위해 기꺼이 입었던 치마를 벗어 관을 덮어주고 스스로 기생의 길을 걷는 과단성 있는 용기를 보여줬다. 그녀 시의 솔직함과 도발성은 또 그 시대에 얼마나 과감한 용기를 기반으로 한 것이었는가? 쟌다르크의 용감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여성이 바지를 입는 것 자체가 마녀로 몰리는 시대에 철갑옷을 입고 전쟁을 이끌었으니 그녀의 소명의식과 용기는 그야말로 역사적이다.

삶도 사랑도 모두 용기 있는 자의 것이다.

‘용기’가 없다면 우린 결코 산을 넘을 수 없다. 가차 없이 비 내리는 황야를 달리고, 동토위에 벌거벗고 올라서며, 가시덤불 가득한 산에 오르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뗏목을 타고 폭포 속으로 과감하고 당당하게 떨어질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인간의 운명과 역사를 바꾼다. 거침없이 나서야한다. 거침없이 맞서야한다.

용기 있는 자만이 오늘을 살고, 내일을 가지고, 미래를 꿈 꿀 수 있다.

삶도 사랑도 모두 용기 있는 자의 것이다.

진로교육에 대한 인식을 선회한다.

현직 교사들부터 미래 교육에 대한 인식을 선회해야한다. 미래는 당장 다음 순간부터다. 모든 시간은 무수히 많은 찰나의 점들이 모여 하나의 선을 이룬다. 그러니 지금 당장 우리는 그 미래의 선상에 있음을 알고 지금 당장 실행해야한다.


기존에 취미라고 생각하던 글쓰기, 여행 작가, 푸드스타일리스트, 여행전문가, 에디터, 음악 감상 동호회, 사진 촬영 등등 문화 살롱과 같은 형태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며 기존 사설 학원 등에서 창출하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물론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광고수익으로 직업으로 전환되는 과정도 많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인형 옷을 만드는 사람, 인형 가구만 만드는 사람, 먹기만 하는 사람. 돌상을 빌려주는 사람, 피크닉용품을 대여해주는 사람 등등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와 손재주에 따라 인스타,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 등 다양한 플랫폼에 둥지를 틀고 자기 집에서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경제활동을 한다. 거기에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영어 강좌를 열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요리 강좌를 열어 수익을 창출한다.


이젠 학습자가 구독을 누르거나 개별 장바구니에 학습 내용을 담아 듣기만 하면 되는 시대이기에 콘텐츠가 탄탄하면 교육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도 있다. 단순히 취미로 시작한 개인 강좌가 워크숍으로 커지고 그것을 플랫폼화하며 사용자가 늘어나면 광고수익이 올라가고 그에 따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기업의 대표로 성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행하는 ‘용기’가 핵심이다. 앱 개발 등 디지털 관련 발명과 창업은 미래 사회의 대세 직업군이 될 것은 뻔한 일이다.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진로는 아주 하이테크이거나, 더 느린 슬로우 라이프스타일로 비젼을 제시해주는 것이 시대적 방향이다.

자신의 길을 스스로 내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스템

우리나라 사교육시장은 2019년 기준 19조 5000억 원이고, 중국의 경우 136조에 다다른다. 학습 수요자인 학생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교육받으며 본인의 본성과 취향에 맞는 진로를 찾아가는 교육이야말로 혁신의 핵임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이후 세계는 ‘용기’내어 과감하게 자신의 길을 스스로 내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용기’만 가르쳐서 교육이 되느냐고? 읽고 쓰고 샘하고와 같은 기초 학습 교육이 걱정이라면 문제 없다. ‘예쁜 옷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나 ‘맛있는 과자를 사먹을 수 있는 용돈 벌기’ 등 의식주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기초 프로젝트 학습을 단 한번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기초 교육은 완결된다. 서양 아이들이 레몬에이드를 만들어서 자기 집 창고 앞에서 파는 것 또한 진로교육과 기초 수학과 경제와 기술 교육을 통합한 융합교육이다. 이제 진로교육의 핵심은 자신의 니즈와 직관을 읽고 따르는 용기를 키워주는 것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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