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쿨혁명 1-4
코로나 이전에는 인구 절벽에 따른 학교 교육 혁신이 큰 이슈였지만, 코로나는 그냥 아이들을 등교를 막는 역할 하나만으로 교육혁명을 완수하고 말았다. 이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문제아가 아니고, 집에 있어도 등교할 수 있다. 여전히 대학 입시를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대부분이지만, 대학보다 코로나에 전염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학교 문을 열어도 자녀의 등교를 막는 부모님은 더 많다.
만인이 삶의 교사, 삶의 선생이 되는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에서 문득 던져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학교와 교사는 공교육에 포함되는가?’
‘학원과 강사는 사교육에 포함되는가?’
‘그 경계의 선은 무엇으로 기준삼는가?
이런 현상은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디지털 기술의 등장 이후 4차 산업혁명 사회 시스템에 맞는 교육혁신이 미래교육으로 논의 단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에 에스토니아의 경우는 국가디지털 전환에 따른 국가적 차원의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미래사회에 대비한 교육혁신에 성공했고, 핀란드가 미래사회의 발전 방향에 맞춰 교과서는 물론 일반교육과정을 모두 없애고 프로젝트 학습으로만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혁신의 과정을 밟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온라인상의 학교들은 더 많은 학생과 더 많은 교육프로그램으로 더 전문적인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바로 사교육이라 정의 되었던 인터넷 강좌 들이다. 심지어 수도 셀 수 없는 유튜버들의 동영상들이 삶을 위한 삶의 기술 교과서로 사용 된지는 더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공교육이라는 개념자체가 무의미한 만인이 삶의 교사, 삶의 선생이 되는 시대에 와있는 것이다.
‘전 세계’사람들을 위한 교육 혁신과 혁명이어야 한다
2018년 6월에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발표한 하버드·암젠, 무료 온라인 과학교육 플랫폼 개설 발표 기사는 이제 교육은 학교에서 이루어진다는 기존의 상식을 우리 스스로 포기하고 정정해야한다는 것을 예고했다.
‘암젠 재단과 함께 중고생은 물론 과학연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교육 플랫폼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지리적 제한이나 경제적 이유로 과학 실험실 및 과학교육에 접근할 수 없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과학 교육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랩엑스체인지(LabXChange)는 실험 시뮬레이션과 교과 과정, 소셜 네트워킹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전 세계 최대 온라인 학습 플랫폼 에드엑스(edX)를 기반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
이제 교육은 단순히 우리나라의 교육혁신을 위한 논리로 단순하게 말해져서는 않된다. 랩엑스체인지가 보여주는 비전처럼 ‘전 세계’사람들을 위한 교육 혁신과 혁명이어야 한다. 이미 세상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으로 초연결상태다. 페이스톡이나 카카오톡의 통화기능과 줌과 미트앱만 실행시켜도 아이의 방과 거실은 교실이 된다.
세계의 모든 지역이 온라인으로 하나의 세상이 된 이상 교육담론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함께 논의되어야할 거대담론이다. 특히 세계의 석학들이 제시한 미래사회에 도래할 인류의 과제들은 인류의 진보나 존망과 관련하여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핵문제, 환경과 식량문제, AI 안전, 바이러스 문제>가 그것이다. 거기에 나는 하나 더 덧붙여 인간의 무기력감으로 인한 우울과 자살충동이 마치 하나의 전염병처럼 인류의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빌 게이츠는 바오테크(Bio-Tech 생명공학) 관련 세균으로 인한 전염병이 인류 멸망의 화근이 될지도 모른다고 예언했음은 물론 코로나로 예언을 적중시켰다. 그러나 무엇보다 무서운 전염병은 우울증으로 좀비의 세계가 펼쳐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그런데 이런 인류에 대한 위협은 단순히 한 나라에서 잘한다고 막아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세계가 인간존중의 자발적인 학습으로 같은 비전의 교육으로 연대하며 무엇보다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지켜나갈 수 있는 아이들의 교육에 함께 동참해야한다.
세계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교육플랫폼
앞으로는 교사들의 연대와 학부모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식 공동체로서의 교육 플랫폼이 미래교육에 있어서 진정성을 가질 것이다. 온라인 개학이 아닌 정상적인 등교를 한다고 해도 학교 학생수가 2~30명 이내인 면단위에서는 교사의 수급도 당연히 전문교과별로 투입하기가 여의치 않아 교육플랫폼은 더욱 유용한 학교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러 학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교사들의 공동 작업으로 수업 수준을 더욱 끌어 올릴 수도 있으며 전문교과의 새로운 지식생산을 도모할 수도 있다.
현재 세계적인 교육플랫폼은 칸아카데미 KANACADEMY (초중고 강의), 코세라 COURSERA (대학강의 위주), 에드 엑스 EDX (학사, 석사 학위 취득 가능),이코노미스트 1843 (무료로 모든 기사 구독 가능), 유다시티 (인공지능 입문 강의) 이외에 아이버시티, 오픈업에드, 린다닷컴, 플랫지,코드카데미, 데이터퀘스트, 코드스쿨 등이 있고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며 전문 기술을 공유한다.
지속적인 교육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서 개별 기업의 플랫폼이 아닌 글로벌 표준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컴퓨터기반 학습과 학생중심기술이 파괴적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는 하버드대 스탠슨교수팀의 연구결과가 맞았다. 이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콘텐츠를 골라 배우도록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졌다는 말이다.
유튜브는 교육플랫폼의 기능을 하며 이미 전 세계 전 연령대의 학교가 된지 오래다. 다양한 전문분야의 유튜버들은 질문을 던지기도하고 자신들의 전문성을 영상으로 나눠 주기도 한다. 다만 시청자들이 골라서 클릭만하면 된다. 이를테면 학습자 맞춤 수업인 것이다. 하지만 정보가 많아도 너무 많다. 이는 교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촉구한다.
교사는 지식정보 큐레이터가 되어야하고, 큐레이션을 잘하는 교사가 바로 유능한 교사로 촉망받게 될 것이다. 현재 20만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뉴닉’과 같은 지식을 큐레이션 배달하는 서비스가 핫한 비즈니스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교사의 지식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