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바로 창의력이다

코로나 스쿨혁명 1-5

by 김은형


『모모』라는 소설에서 등장하는 시간을 담배로 말아 피우는 회색군단이 어쩌면 현대 디지털 문명을 미리 예고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회색군단들은 타자의 시간을 돈으로 사서 담배로 말아 피우며 자신의 삶의 시간을 연장해 간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아마존, 유튜브 등과 뭔가 좀 닮지 않았나?


스마트폰 출현이후 우리는 24시간 디지털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살아간다. 상대와 소통하기 위해 디지털 매체를 쓰는 것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 디지털기기로 글도 읽고, 이미지도 읽고, 디지털기기의 조작법도 알아야 누군가의 의도를 알 수 있다. 디지털이 개입된 세상을 인문학적으로 이해해야만 인류 존속은 가능하다.


2030년쯤엔 80억 인구의 절반이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그야말로 스스로 자신의 일거리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먹고살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그동안 기업체 맞춤형으로 진행하던 진로교육의 방향은 어떻게 달라져야할까?


영감과 새로운 발상으로 문화의 생산자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학생들의 특이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주는 창의인성교육이야말로 진로교육의 미래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새로운 세대들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직업을 발명한다. 이미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매체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학생중심 배움과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구성

현재 국가단위 교육정책과정은 해체하고 학생중심의 개별화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맞춤학습( adaptive learning)이나 학습자 스스로 디지털 학습기기와 교육 플랫폼을 중심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해나가는 학생중심 배움과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구성이 바로 코로나 이후 교육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의 교육정책은 소비자 중심의 소비사회 특성을 반영하여 마치 고객 중심의 구조처럼 학습자 니즈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혁신된다. 학습혁명은 최첨단 에듀테크 기술의 도입에 맞춰 교사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가능하다. 그래서 개별 학습모델을 발전시키는 학교 간 협력을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국가디지털화 사업에 앞장섰던 인도, 중국과 EU등은 미래사회가 디지털 중심 사회라는 것을 미리 예견하고 미래 사회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인공지능 및 에듀테크 중심 교육과정을 국가가 나서서 먼저 발 빠르게 진행해왔다. 컴퓨터기반학습과 학생중심기술이 미래교육의 주축이 될 것을 예상하고 취한 전략적 정책이다. 그와 더불어 구글이나 마이트로소프트사와 같은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의 소프트웨어가 교육적 코드를 기반하고 있다는 점은 현시대의 교육 혁신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교육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교육산업으로 다시 읽어야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내 자식을 잘 먹이고 잘 키우는 것이다. 이 키움이 바로 교육이다. 심지어 전쟁 중에도 아이들을 먹이고 교육시키는 학교는 문을 연다. 인류의 미래임을 알기 때문이다.


공룡기업들의 소프트웨어가 교육적이란 옷을 입었을 때 소비는 폭발할 수밖에 없다. 그것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한다. 업그레이드 될수록, 프리미엄 라인이 나올수록 장사는 더욱 잘 될 수밖에 없다.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두드리기 때문이다. 미래 세대는 여가가 아닌 생존을 위해서 인문학 기반 창의인성교육을 발전시켜야한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바로 창의력이다

코로나 이후 시대 핵심 역량 가운데 우리가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바로 창의력이다. 65%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대체로 자신이 스스로 만드는 IT관련 서비스직종이 늘어날 전망이다. 학교 교육은 학생들의 진로와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만약 미래사회의 일자리가 대부분 IT관련이라면, IT 기술 역량에 맞춘 교육과정의 구성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머신러닝,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D프린팅과 융복합 생명공학과 바이오 등 IT 과학기술이 학습 과정에 적용되려면 학습방법 또한 달라져야한다.

코로나로 쌍방향 온라인 학습과 대면학습을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교육 플랫폼의 사용은 이제 필연적이다. 공교육은 이미 죽었다.

1-5 표.JPG

위의 표는 한국의 2015 개정교육과정 창의인재 핵심역량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혁신 방향으로 그 내용이 대동소이함을 알 수 있다. 코로나 이전 시대엔 국가 단위 교육정책 기관에서 행정도구 수업 보조도구의 쓸모로 컴퓨터 솔루션을 샀지만, 이제는 기업이 먼저 교육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작한 후 각 지역 교육청이나 학교단위에서 기업의 교육 솔루션 시스템에 맞춰 아이들 교육을 진행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혁신교육연수 등의 슬로건으로 많은 교사들을 각 기업의 에듀케이터로 배출시켜 현장 적용을 확장시켜왔다.


교육청은 구글에서 인증 절차를 받아 초·중·고교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관리자용 계정을 만들어, 초·중·고교 학생들이 컴퓨터 프로그램 계정을 만들 수 있게 했다. 국가 기관이 사기업의 승인을 받아 그들 시스템과 플랫폼 안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교육과 관련된 대부분의 데이터가 다 빨려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구글 <스윗>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러닝패스포드>는 글로벌한 온라인 교육과정을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교육시스템이다. 다음 장에서는 구글 <스윗>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러닝패스포드>에 대해 알아보자.

이전 05화IT기업의 슬로건은 삶의 방향과 교육의 방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