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 서점에서 선물사기

2018. 1.11.목. <파리의 일상 여행자 2 >

by 김은형


세상엔 참 아름다운 서점이 많다.

특히 세익스피어 서점이 아름다운 것은, 그 곳에 내가 아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 끝나고 우연히 한국월드컵 개최시 활약했던 스포츠 경영가의 자서전이었다.


아마 최범석이라는 이름의 작가였던 것 같은데, 그가 대학 시절 파리로 건너가 세익스피어 서점 사장님의 배려로 서점 나무 의자에서 3년인가? 숙박했다는 이야기였다. 이야기와 함께 실린 느긋한 미소의 세익스피어 서점 사장님과 서점의 고졸한 분위기에 홀딱 반했던 기억이 있었다.

물론 당장 가고 싶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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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은 미로처럼 좁고 혼자서 숨어들어 책 읽기 좋은 모퉁이들도 많아 서점으로서의 최적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빨강 타자기는 또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딸아이에게 여행 기념으로 선물할 명품 백을 하나 샀다. 세익스피어 서점 에코백. 10유로인 에코백은 그야말로 명품백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의 고양이에 대해 소개한 독특한 기획의 책을 18유로에 사서 함께 선물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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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의 쇼핑은 이것으로 끝? 하하하.

주말에 갈 벼룩시장에서 나의 미친 앤틱 사랑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세익스피어 서점만이 아니라, 파리의 골목에 책방이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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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도 참 많다.

나도 오늘은 그들처럼 가방에 든 시집을 꺼내 읽는다.

그리곤 늦게 깨닫는다.

지하철을 잘못 타서 완전히 반대 정류장 거의 끝까지 왔다는 사실을.

그래서?


나는 시를 읽으며 길을 돌아간다.

천천히 웃으며 먼 길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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