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토무슈에서 와인 마시기

2018. 1.15. 월. 파리의 일상여행자 19

by 김은형

파리 민박집에서 저녁을 먹고 ‘바토무슈’를 타겠다는 사람들과 함께 다시 밤거리로 나선다.

춥고 축축했던 낮과 달리 에펠탑의 야경은 더욱 선명한 오렌지색으로 빛나고

바람은 알싸한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KakaoTalk_20201210_045239820_29.jpg 여긴 아마도 같은 날 낮에 갔던 마레지구의 한 숍이었던듯하다.

한국으로 먼저 귀국한 재철이가 주고 간 바토무슈 예약권으로 티켓팅을 하고 젊은이들과 우르르 ‘바토무슈’안으로 몰려간다. 그리고 ‘카지노’마켓에서 사온 치즈와 소세지에 와인을 곁들여 먹으며 출항을 기다린다.


먼저 마신 와인 탓이었을까? 나는 오늘밤 기분이 너무 좋다.


KakaoTalk_20201109_041354341_08.jpg 와인을 마시며 세느강을 흐르던 내 기분도 고흐의 그림 속 농부들처럼 따스했다.

민박집 젊은 친구들은 선실 밖으로 쏟아져 나가서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나는 영화 ‘프렌치 키스’ OST를 들으며 선실 안에서 꼼짝 않고 앉아 와인을 홀짝인다.

이윽고 샹송과 세느강을 따라 보이는 파리의 모든 사물들은 낭만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특히 겨울바람과 조명에 하얗게 바랜듯한 세느강의 나무들이 나의 시선을 매혹한다.


KakaoTalk_20201210_045239820_03.jpg 바토무슈로 가던 지하철역 풍경이 작품이던...

아름답다.

음악도 세느강도......

나는 아마도 이 밤의 낭만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 같다.


2018년 1월, 파리의 낭만과 자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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