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8. 브뤼셀 일상여행자 3
브뤼셀에 온 첫날 밤, 생각지도 않은 맥주투어를 하게 되었다. 벨기에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맥주, 상상 밖의 즐거움이었다. 주연샘이 맥주투어 전문가인 박찬 선생님( 벨기에 투어, 맥주 투어 전문 The Belgian Experience Company 대표)을 알게 되어 미리 예약을 해놓은 덕분이었다.
그랑 플라스 거리에서 다른 투어팀과 함께 만나 맥주 전문 숍에서부터 투어가 시작되었다. 맥주 종류는 그렇다 치고, 맥주 컵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정말 몰랐다. Stella나 Leffe, Hoegaarden, Duvel 처럼 비교적 잘 알려진 맥주들도 벨기에 맥주였다는 것을 투어를 통해 알았다.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시대부터 보리 맥주를 만들었고, 이집트에서도 맥주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특히 벨기에 맥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에일(ale) 종류는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만든 것으로 인기도 좋고 맛도 좋다고 한다.
벨기에인들이 이렇듯 맥주를 많이 마신 이유는 수질이 좋지 않아서였다고 하는데,
1958년까지도 학교 급식에서 맥주가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벨기에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수도원 맥주인 Trappist Ale 외에도 자연발효 맥주(Lambic)나 적맥주(Flemish red ale), 농주(Saison)등 너무너무 다양한 맥주들이 있고, 맥주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고유의 컵이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박찬 선생님의 안내로 맥주를 시음했는데, 그 맛의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맥주와는 그 맛의 차원이 정말 다르다. 2시간 넘게 진행된 맥주 투어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
브뤼셀에서 있었던 2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맥주를 마셨던 이유는, 정말 신선한 맥주 맛의 신세계 때문이기도 했고, 맥주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기도 해서였다.
브뤼셀에 다시 가야할 많은 이유 중 으뜸 이유가 바로 맥주가 마시고 싶어서라면? 하하하.
그것도 완전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