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어린이 박물관

2018.1.24. 브뤼셀의 일상여행자 14

by 김은형


브뤼셀 대학에서 오전 내내 글쓰기를 하고 파니니 샌드위치로 점심을 간단히 먹은 뒤 2시30분에 문을 여는 브뤼셀 어린이 박물관으로 향한다.

이미 예약하고 박물관 수업을 시작한 어린아이들은 요리수업과 동화 수업에 전념하고 있고, 부모와 할머니 등 다양한 구성의 가족들이 아이들을 위해 대거 박물관을 방문한 모습도 보인다. 나는 한국의 교사라고 소개하고 7유로를 내고 입장, 일반인은 12유로의 입장료를 내야하는 결코 싸지 않은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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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박물관 내부의 시설들은 초등 저학년과 유치원생들에게 맞춰져 모두 작은 동화 속 세계 같다. 전체 구성을 쭉 살펴보니, 아이들이 실생활 속에서 어떤 질서를 지키고 배워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 요리, 독서, 대화, 운전, 교통, 공연관람, 자연체험 등등을 아이들 수준에서 체험 학습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라이프스타일 체험 박물관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다.


특이점은 에듀케이터들이 정말 많다는 점인데, 각 실을 담당하고 있는 에듀케이터들이 아이들에게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체험교육을 통해 아름다운 일상을 만들어가는 토대를 가르치고 있었다.



7,80년대 한국 여고에서 진행된 생활관과 같은 시스템이라고 할까?


생활을 가르치고 직접 체험하며 배움이 일어나도록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교육이다.


어린이 사이즈에 맞춰 바로크시대 분위기로 만들어놓은 응접실. 아이들은 이 곳에서 삶의 공간에 대한 취향과 니즈를 키운다.




삶의 기술과 방법을 배워간다는 것은, 일반적인 지식교육과는 다른 차원에서의 확장된 교육이고 교육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박물관은 도시 중심의 공원같은 곳에 세워졌고, 마치 대저택의 정원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KakaoTalk_20210109_153155976_11.jpg 어린이 전용 오페라 극장인데, 아이들이 직접 공연하고 관람하도록 소인국 오페라 극장처럼 꾸며져 있다.


그 아름다운 곳에 아이들의 놀이터가 있고, 송아지와 염소, 오리 등을 키우는 곳도 있다. 소인국 오페라 공연장도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하는 모든 일상 삶의 요소를 작은 박물관에 재현하여 아이들이 모든 삶의 국면을 한 번씩 더 경험하고 생각하고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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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삶의 질서와 삶의 기술의 다양성을 스스로 눈뜨게 한다고 해야할까? 내가 라이프스타일교육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박물관 교육에서도 꼭 도입되어야할 시스템, 또는 학교 교육에서 꼭 도입되어야할 시스템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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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특히 에듀케이터들의 전문성과 자부심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두 아이만을 대상으로 놀이터에서 노는 방법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얼굴에 가득한 자부심은 참 잊을 수 없는 멋진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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