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로켓, 푸드라이프스타일교육 5.
일주일 만에 장을 봤다. 신선한 로메인도 아름답다.
아름답고 신선한 식재료들은 말할 수 없는 발칙한 충동을 일으킨다.
“어떻게 요리할까? “
감자와 달걀도 샀다. 세계인의 멋진 먹거리! 감자와 달걀을 사람에 비유하자면, 유행을 타지 않는 원 버튼의 두툼한 순모 트위드 쟈켓을 입은 중년 신사 같은 느낌이랄까? 그냥 뭐 변치 않고, 존재감도 미미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존재? 있어도 흥! 없어도 흥! 그러나 가끔 그리워지는? 뭐 그런 존재? 하하하.
우연히 구제역에 의해 살 처분되는 가축들의 억울함을 (짐승 신원 운동 하하하 : 여기서 신원 (伸寃)이라 함은 원통함을 풀어준다는 뜻이다. 동학의 교조 신원 운동 패러디 ) 위해서 채식을 육식처럼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없냐는 질문의 글을 읽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감자에서 내가 묵직한 중년 신사의 덤덤함을 떠올렸듯이 삶은 감자를 보며 다음과 같이 연습하는 거다.
“넌 묵직하게 잘 삶아진 돼지고기 같아! 어쩌면 너는 수육일지도 몰라! 아냐! 넌 수육이야!”
여기서 주의할 점은, 우리의 뇌는 매 순간 조작된다.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데로... 어쩌면 마음이란 놈에 의해 휘둘리고 있는? 바로 그런 뇌 과학의 원리를 기반으로 하여 삶은 감자를 보면서 삶은 수육이라고 반복해서 되뇌며 감자와 돼지를 환치시키고 전복시켜 뇌 기능의 조작과 발작으로 감자와 돼지를 구분할 수 없게 만든다면, 그래서 먹는다는 단순한 기능에만 집중하게 된다면 감자를 고기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길지도 모른다. 아니면 유전자 조작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 맛이 나는 감자를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 하하하 이래서 지구가 위험하다. 하하하
오늘 아침식사는 샐러드로 준비한다. 마침 나의 그린 토마토가 눈에 띄어 요즘 칼슘 부족으로 손톱이 부러진다는 딸을 위해 모차렐라 치즈가 아닌 칼슘이 듬뿍 들었다는 칼슘치즈로 새로운 스타일의 카프레제 샐러드도 만들었다.
카프레제 샐러드는 이태리 카프리섬 스타일의 샐러드라서 카프레제라 부른단다. 오쇼 명상 리조트에서 만난 이태리 시칠리에서 왔던 공연예술 전문가 생각이 난다. 시칠리는 토마토의 유입으로 파스타의 성지가 된 섬이다. 작은 키에 아주 귀여운 인상의 성격 좋은 남자였다. 오히려 그가 이 카프레제 샐러드와 닮았다. 그의 순발력과 즉시성! 그리고 자연스러움 등이 카프레제 샐러드의 단순한 요리 방법과 많이 닮았다. 이름조차도 잊힌 그와 오쇼 명상 리조트에서 라틴댄스파티가 있던 날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었었다.
“ Hi ”
“ thank you ”
“ really? ”
“ Sicily(Sicilia), Italy? ”
“ Beautiful”
“ bye”
정말 아름다운 대화였다. 하하하
아름다운 시칠리섬에 가고 싶지만, 이제 코로나 때문에 이태리 여행을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갑자기 오쇼의 말이 떠오른다.
“경험하지 않은 세계는 구경꾼의 세계”
그의 말이 맞다.
오늘 아침 카프레제 샐러드는 빨강 토마토의 정석을 무너뜨리고, 그린 토마토의 새로운 영역을 영토 화한다. 경험하지 않은 세계는 구경꾼의 세계! 난 과감하게 먹는다.
난 창의적인 사람이 아닌,
요리를 창조한 사람! 행동하는 사람이다. 이 또한 아이들 교육의 핵심이다.
그래서 맛이 어떠냐고?
직접 레몬오일과 허브솔트를 살짝 뿌려서 먹어보라!
"경험하지 않은 세계는 구경꾼의 세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