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스쿨 혁명 2.
모델번호 1203,
2007년 스마트폰으로 인류의 새로운 역사를 연 애플사의 아이폰 첫 번째 제품 모델 번호다. 휴대용 컴퓨터인 아이폰 출시 이후 인류의 역사는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아 세계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공공성에 의존하던 시스템에서 개인 개별성으로 완전히 변화시켰다. 이제 우리는 버스표를 예매하기 위해 버스터미널에 직접 가지 않고, 여행사가 대행하던 항공권 구입도 개인이 직접 한다. 심지어 영국에서 판매하는 다이슨 청소기를 클릭 한 번으로 직구해서 불과 일주일 만에 받아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밤에 클릭하면 갓 잡은 남해의 생선을 아침에 바로 구워 먹을 수도 있다. 예전에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이젠 당연한 일상이 되고 말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학자들은 미래사회는 더욱 발전된 인공지능과 로봇의 등장으로 인간은 생선을 굽는 노동으로부터도 해방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인간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에 인간보다 더 효율적인 노동력까지 지닌 인공지능 로봇의 존재는 직관적이기까지 하다. 어디 그뿐인가? 인간의 심리와 감정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섬세하게 읽어낸다.
그래서 우리 인류는 역사 이래 가장 여유롭고 편안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인가? 인간이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면 세계는 그리스 아고라 광장에서 무르익던 민주적 사회로 발전하며 인간의 존엄을 우선하는 세계로 변화될까? 아고라에서의 민주도 결국 아테네의 남성들이라는 특정 계층에게만 평등하고 민주적이었다.
인간의 라이프 사이클이나 기업의 문화나 서비스를 바꾸는 제품이 있다면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역사적 혁신이 일어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위에서 논한 스마트폰과 같은 것이다.
이전 세계는 세계관과 이데올로기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권위의 원천이 전혀 새로운 것으로 대체된다. 바로 우리가 흔히 AI라고 말하는 컴퓨터 알고리즘이다.
인본주의의 위험은 바로 과학 실험실에 도사리고 있다는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말에 우리가 집중하는 이유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 중심의 사고가 또 하나의 허구라고 말한다. 우리가 자유의지라고 부르는 것 또한 우리 스스로의 생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 신체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와 방법들로 연계된 생화학적 알고리즘(algorithm)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통해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유추한다.
인공지능의 유추는 인간의 두뇌 기능 중 예측과도 같다. 우리 두뇌의 사고가 어떻게 작동할지를 알고 우리 행동을 예견하여 인공지능이 앞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게 되는 원리다. 예를 들어 내가 특정 브랜드의 인터넷 숍을 클릭한 횟수를 빅데이터가 통계적으로 계산하고 내가 클릭하기도 전에 내가 자주 가는 쇼핑몰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초기 화면에 올려주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그럴 경우 나는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으로 클릭을 하게 되고 급기야 옷을 구매까지 하게 된다.
개인의 삶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인해 개별 라이프스타일을 바꿔 놓았고, 기업의 경우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이알피(ERP)와 같은 것들이 기업의 틀을 바꿔버렸다. 이것을 통틀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라고 한다.
옛날엔 제품을 직접 파는 것이 마케팅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것이 마케팅이 되었다. 소비자들을 직접 참여시킬 수 있는 인프라가 잘되어 있다. 앞으로는 상품을 소비자가 만들어가는 시대가 올 것이다.
집단 지성에 의한 소비자 아이디어가 더 획기적이다. 외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그렇게 바뀌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려면 먼저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새로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열어 갈 부모들의 인식과 교사들의 재교육과 역할에 대한 재고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사회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대대적인 시대적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그동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세대'적 관점 차이를 읽어냈다면, 이제는 '시대'적 관점으로 다시 읽어야 하고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인간의 라이프 사이클이나 기업의 문화와 서비스를 바꾸는 제품이 있다면 혁신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때도 규정과 범주가 중요하다. 핵심이 무엇인지, 각 서브 도메인과의 연계를 통합적으로 정해야 한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교육의 범주 규정의 문제가 중요하다. 결국 지식의 통합 범주가 통찰력의 수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미래사회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방대한 지식을 획득한 인공지능과 특정 엘리트 지배계층에게 종속당하지 않으려면 교육은 통찰력 있는 인재 양성에 주력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교육시스템과 교육과정은 인간이 기계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이전부터 사회를 주도하는 시스템은 컴퓨터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인데, 교육내용과 과정은 산업혁명 이후 기계화 사회에 머물러있다.
교육자가 시대와 역사에 민감하고 기술혁신과 이데올로기에 민감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어떤 선택지를 먼저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혜안을 아이들과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의 부모나 학교에서의 교사 모두 교육자라고 통칭할 수 있다. '
사회와 세계 모든 것이 우리를 배움으로 이끈다고 생각한다면 학습자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와 세계 자체가 교과서고 선생님이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과 일상을 둘러싼 라이프스타일은 미래교육의 핵심 키워드다.
인간이 사고하고 결정하는 모든 것을 기계가 할 수 있는가? 아니, 더 정확한 질문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AI에게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면 우리 인간의 삶은 심각한 통제의 위기를 맞게 된다. 여기에 대비하는 '공동체적 개인주의' 철학의 교육이 절실하다.
현재 교육시스템은 기계에 종속될 가능성이 99%다. 배움이란 사실 삶을 관통하는 세계의 모든 것을 배움의 콘텐츠로 열어놓고 인간의 삶이란 융합적 과정을 배우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대체로 국영수사과 등 개별 과목으로 분과된 지식을 배운다.
반면 AI는 머신러닝을 통해 통합적인 지식을 연결하여 그야말로 융합적이고 통합적으로 공부한다. MIT 미디어랩의 경우 음성인식을 연구하더라도 음성학자, 심리학자, IT엔지니어 등 이 연계하여 연구한다. 그러나 현재 세계 대부분의 교육과정은 너무 분과되어 있어 디지털 세상에 대응할 통합적 사고를 가로막고 있다.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버그가 왜 자퇴를 했겠는가?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미래의 교육은 세상 모든 지식을 통합하는 능력을 키워내도록 재조정되어야 한다.
교육이란 콩팥과 같다. 나쁜 피를 걸러내고 신선한 피를 만들어내는 기능이 교육이다. 교육이 그런 기능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미래교육은 단순히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코딩 교육이 아니다. 그 보다는 전모를 보는 통찰력과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는 교육방향이 중요하다.
교대와 사대의 커리큘럼도 사람 섬김과 봉사의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 또한 인공지능이 여러 개의 도메인(의류, 유통, 경제, 교육 등)을 통합적으로 배우는 것처럼 우리 또한 인간이 어떻게 연결되어있는가?를 집중해서 배워야 한다. 미래사회를 재구조화하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려면 내가 나를 먼저 알아야 하고 내가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속성만큼 나의 행위와 패턴이 달라진다. 소프트웨어가 인간을 따라가기 어려운 것은, 인간은 상상하는 데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의 상상과 행동과 패턴들이 곧 내 삶의 소프트웨어이며 내 삶이다.
인간이 사고하고 결정하는 것을 기계가 할 수 있는가? 현재의 정답은 그렇다이다. 그것도 누워서 떡먹기다. 코로나 19로 격리된 삶을 살아온 지난 두 달 동안 우리는 인간의 삶이 아닌 '우리에 갇힌 가축의 사육'의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ns 포스팅에 가장 많이 늘어난 콘텐츠는 요리와 음식이다. 물론 그 이전부터 먹방이 히트를 쳤지만 이제는 배송 음식이 주가 되는 사회가 되었다. 닭장 안에서 부어주는 사료만 받아먹고 알만 낳는 닭들과 우리의 처지가 다르다고 명확한 논리를 전개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바로 여기에 대비하는 교육이 바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스쿨 혁명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지금 교육시스템이 콩팥처럼 정화작용을 하며 교육 본연의 기능을 되찾으려면, 기계에 종속될 위기에 놓인 교육을 미래사회에 맞는 대안적 교육으로 전환해야 할 매우 중대한 시점이다. D0 IT! 움직이고 실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