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보팅, 그것이 시작이었다.

인도의 일상여행자 9화

by 김은형


20시간 지연된 기차를 마치 은하철도 999를 잡아타듯이 아슬아슬하게 타고 바라나시 알카 호텔에 도착하기까지 참 험난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인도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겐지즈강 가트는 생사가 리얼하게 공존하는 인도인들의 삶의 공간이기에 관광객들 또한 북적거리며 도착하자마자 흥미진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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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주 특이하게 비좁은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죽은 자들과 그 좁은 골목에 누워 길을 막고 있는 소와 무심한 표정으로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 자체가 한편의 영화 같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스토리를 이어가야할지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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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바라나시 겐지즈강 주변의 골목길 자체가 인도인들의 윤회적 세계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현장이라고 해야할까? 밥 먹으러 식당에 가는 것이 아니라 생사의 고리를 끊임없이 돌고 있는 몽환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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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의 관광은 대체로 갠지즈강 주변의 가트로 이어진다. 가트(Ghat)는 물로 이어져 있는 계단을 뜻하는 말로 큰 강과 바다에서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가트 위로 사원과 궁전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게스트하우스나 식당이 자리잡고 있고 우리가 묵은 알카호텔 또한 그곳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호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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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의 볼거리는 가트를 따라 걸으면 대충 다 볼수 있다. 아침에 보트를 타고 일출과 함께 강가에서 목욕하는 순례자들을 보고, 보팅하는 다른 배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촛불 염원 배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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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트에 앉아 짜이를 홀짝이다가 시장을 배회하고 젊은 브라만들이 진행하는 일몰 제사의식인 아르띠 뿌자를 보고 별사탕을 얻어 먹으면 어느새 하루가 끝이 난다. 바라나시는 이렇듯 강가를 따라 늘어선 가트를 오가는 것만으로 충분히 겐지즈적이고 인도적이고 힌두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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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보팅! 그 새벽의 신성함과 갈매기들의 날개 짓이 아직도 손에 닿을듯하다. 그 새벽이 시작이었다. 바라나시에서의 상상도 못한 완전 재미난 사건과 사고들이 이어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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