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 포스트 코로나 스쿨 혁명 7.
‘용기 내어 덤비기’
‘용기’라는 주제가, 새로운 것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라는 정의가 나를 흥분시킨다. ‘용기’라는 주제만으로 유난히 황홀한 밤이다. 왜냐면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세계를 탐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 스쿨 혁명 중 진로교육 챕터의 중요한 키워드인 ‘용기’는 진짜 많은 사람들을 소환하게 만든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겁내지 않는 기개로 과감하게 걸었다. 이제 미래사회는 ‘취업’의 사회가 아니라, ‘직업’과 ‘취향’과 ‘취미’의 시대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용기’ 내어 자신의 내면의 소리와 직관에 따라 용기 내어 과감하게 자신의 길에 뛰어들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와 격려야말로 AI시대의 첨단 진로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단테는 사랑하는 베아트리체를 찾아 지옥과 연옥과 천국을 넘나드는 용기로 삶의 진리에 독자들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왔으며,
들뢰즈는 가차 없이 문턱을 넘나드는 사유의 용기로 서양세계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사고의 틀을 여지없이 무너트리며 서양에 포스트모더니즘의 토양을 일궜고,
고흐는 가난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화가일지언정 끝끝내 그림을 그리겠다며 동생에게 재료비와 생활비를 부탁하는 대범한 용기로 시대를 초월하는 위대한 화가가 되었다.
윌리암 모리스의 사랑은 어땠나? 영국의 공예 시대를 열었던 위대한 지성인이었던 그는, 아내가 자신의 친구 로제티와 자기 집에서 사랑을 나누는 세월을 견디며 자신의 생활예술과 예술책 제작에 집중하는 놀라운 헌신과 용기로 눈물 나는 감동을 줬다.
예술이 삶 그 자체였던 키스 해링이 지하철역에 그린 모호한 그림들 또한 작가로서의 용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음은 물론 에이즈로 눈을 감기 직전까지도 그는 치명적인 병과 함께 산다는 것은 인생에 대한 완전히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며 예술가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았다.
보르헤스는 각주의 예술가라고 해야 할까? 주석은 팩트나 일반적인 지식과 개념을 쓴다는 일반 상식을 뒤집으며 독자로 하여금 소설 자체의 본질인 허구의 세계와 우리 삶의 모호한 본질을 일깨우는 작가적 용기와 상상력으로 상상력의 힘을 보여준 예술가다.
방랑에 병들어 꿈은 마른 들판을 헤매고 돈다는 하이쿠를 지은 마츠오 바쇼는 40의 나이에 방랑을 시작하여 하이쿠라는 짧은 단시에 기댄 용기 있는 삶을 살다 갔다. 개미를 관찰하며 소설을 구상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또한 글을 쓰겠다는 용기가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아라며 결석한 자신을 꾸중한 교사를 형틀에 묶어 고문해서 나온 피를 재활용하는 끔찍한 고문용 의자 디자인을 한 제자 필립 스탁에게 창의력이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교사의 용기는 또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는 형틀에 묶인 자신의 그림을 필립 스탁에게 구입하겠다는 제안까지 하여 오히려 필립스탁이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서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황진이는 그 시대에 자신을 사모하다 죽은 청년을 위해 기꺼이 입었던 치마를 벗어 관을 덮어주고 스스로 기생의 길을 걷는 과단성 있는 용기를 보여줬다. 그녀 시의 솔직함과 도발성은 또 그 시대에 얼마나 과감한 용기를 기반으로 한 것이었는가?
여성을 억압하던 시대에 맞선 까미유 글로델의 조각예술에 대한 열정과 로뎅을 향한 솔직하고 당당한 사랑의 용기는 가슴 찢어지는 아름다움이다. 쟌 다르크의 용감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여성이 바지를 입는 것 자체가 마녀로 몰리는 시대에 철갑옷을 입고 전쟁을 이끌었으니 그녀의 소명의식과 용기는 그야말로 역사적이다.
각혈하는 아버지를 두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소프트뱅크 대표 손정의의 편을 들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손정의는 용기를 내서 떨쳐 일어나 유학길에 올랐고, 그가 생각했던 데로 큰돈을 벌어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은 물론 세상의 변화를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자신의 집 자동차 차고에 인터넷 서점을 시작했을 때 또한 아내 이외에는 응원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제프 베조스는 더 큰 그림과 비전이 있었기에 더 큰 용기를 내어 창업할 수 있었고 세계적인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알리바바의 마윈은 30번도 넘게 취업을 거절당하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 재도전했으며, 자신의 삶의 국면마다 배움을 이어가며 자기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의 명철한 통찰력과 지구력과 신념은 새로운 혁신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좌절과 실패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재도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용기’가 없다면 우린 결코 산을 넘을 수 없다.
가차 없이 비 내리는 황야를 달리고,
동토 위에 벌거벗고 올라서며,
가시덤불 가득한 산에 오르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뗏목을 타고 폭포 속으로 과감하고 당당하게 떨어질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인간의 운명과 역사를 바꾼다.
거침없이 나서야 한다.
거침없이 맞서야 한다.
용기 있는 자만이 오늘을 살고, 내일을 가지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삶도 사랑도 모두 용기 있는 자의 것이다.
현직 교사들부터 미래 교육에 대한 인식을 선회해야 한다. 미래는 당장 다음 순간부터다. 모든 시간은 무수히 많은 찰나의 점들이 모여 하나의 선을 이룬다. 그러니 미래라고 할 것이 없고 지금 당장 우리는 그 미래의 선상에 있음을 알고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한다.
기존에 취미라고 생각하던 글쓰기, 여행 작가, 푸드 스타일리스트 되기, 여행전문가 과정, 에디터 전문가 과정, 음악 감상 동호회, 사진 촬영 등등 문화 살롱과 같은 형식을 취한 개인 레슨이나 동아리 취미 반들도 개인적인 워크숍 형태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며 기존 사설 학원 등에서 창출하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물론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광고수익으로 직업으로 전환되는 과정도 많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젠 학습자가 구독을 누르거나 개별 장바구니에 학습 내용을 담아 듣기만 하면 되는 시대이기에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무료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 기획자들은 더 많은 구독자를 얻어 광고수입을 올리기 위해 더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여 교육의 질이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에듀테크 벤처 투자가 10년 동안 급증하며 2018년 연 10억 달러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교육혁신이 국가기관이 아닌 개인 기업 활동에 의해 아래서부터 흔들릴 수 있음을 말해준다.
2019년 현재도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은 2019년 기준 19조 5000억 원이고, 중국의 경우 136조에 다다른다. 학습 수요자인 학생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교육받으며 본인의 본성과 취향에 맞는 진로를 찾아가는 교육이야말로 혁신의 핵임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이후 세계는 ‘용기’ 내어 과감하게 자신을 길을 내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용기’만 가르쳐서 교육이 되느냐고?
읽고 쓰고 샘 하고와 같은 국어와 수학의 기초 학습을 익히는 것이 걱정이라면 문제없다. ‘예쁜 옷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나 ‘맛있는 과자를 사 먹을 수 있는 용돈 벌기’ 등 의식주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기초 프로젝트 학습을 단 한번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기초 교육은 완결된다.
서양 아이들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서 자기 집 창고 앞에서 파는 것 또한 진로교육과 기초 수학과 경제와 기술 교육을 통합한 융합교육이다. 이제 진로교육의 핵심은 자신의 니즈와 직관을 읽고 따르는 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