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교육혁명을 주도할 미국의 에듀테크 산업

포스트 코로나 스쿨 혁명 8.

by 김은형


미래 창의인성교육은 여가가 아닌 생존


『모모』라는 소설에서 등장하는 시간을 담배로 말아 피우는 회색 군단이 어쩌면 현대 디지털 문명을 미리 예고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회색 군단들은 타자의 시간을 돈으로 사서 담배로 말아 피우며 자신의 삶의 시간을 연장해 간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아마존, 유튜브 등과 뭔가 좀 닮지 않았나?


스마트폰 출현 이후 우리는 24시간 디지털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살아간다. 상대와 소통하기 위해 디지털 매체를 쓰는 것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 디지털기기로 글도 읽고, 이미지도 읽고, 디지털기기의 조작법도 알아야 누군가의 의도를 알 수 있다. 디지털이 개입된 세상을 인문학적으로 이해해야만 미래 인류는 살아남는다.


2030년쯤엔 80억 인구의 절반이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미디어 매체,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자신의 새로운 생각과 창발성을 표현하며 문화의 생산자로서 거듭나도록 학생의 특이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주는 창의인성교육이야말로 새로운 진로교육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에 기반한 창의인성교육은 미래시대 인간이 인간과 소통하고 인간이 기계를 이용하여 보다 나은 삶의 환경을 구성해가는 필수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 세대는 여가가 아닌 생존을 위해서 인성과 창의성을 발달시켜야 한다.




등교 중심의 공교육은 이미 교육의 주도권을 잃었다.

이미 등교 중심의 공교육은 교육의 주도권을 잃었다. 온라인 개학 이후 학교의 기능은 무엇이었는가? 자문해볼 일이다. 단순히 학생이 등교를 하지 않는 학교에서의 교사의 역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급변한 사회시스템 하에서의 교육의 역할을 말하는 것이다. 온라인 중심 사교육이 먼저 교육의 대세를 잡게 된 상황은 현실이다.


현재 국가단위의 교육정책과 과정은 해체하고 학생 개인의 역량에 맞춘 개별화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맞춤 학습( adaptive learning) 과 학습자 스스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중심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해나가는 교육혁신 네트워크 구성이 바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교육혁명의 해답이다.


<다음 백과사전>에 인용된 '구글이 발견한 10가지 진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미 교육혁신의 방향이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알게 된다. 구글의 슬로건은 '악하지 말자(Don't be evil)'로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하여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구글이 발견한 10가지 진실

①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

②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③ 느린 것보다 빠른 것이 낫다,

④ 인터넷은 민주주의가 통하는 세상이다,

⑤ 책상 앞에서만 검색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⑥ 부정한 방법을 쓰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

⑦ 세상에는 무한한 정보가 존재한다,

⑧ 정보의 필요성에는 국경이 없다,

⑨ 정장을 입지 않아도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

⑩ 위대하다는 것에 만족할 수 없다. 구글은 무료 식사와 충분한 복지, 체육과 편의 시설이 완비된 시설로 인터넷 기업의 바람직한 환경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교육혁명을 주도할 미국의 에듀테크 산업

구글은 그와 더불어 근무시간의 20%는 자신이 흥미를 갖는 프로젝트에 사용토록 하여 직원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플랫폼 시대 교육도 학생 입장에서 혁신 전략을 짜야한다.

자발성이 교육 효과와 성과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소비자 중심의 소비사회의 특성을 반영하여 마치 고객 중심의 구조처럼 학습자 니즈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혁신하는 것이다. 미국의 디지털 시대 기반 교육혁신 사례를 살펴보자.


2019년 5월 27일 자 중앙일보에 실린 < 이주호의 퍼스 팩티브 > 신문기사에서는 미국의 에듀테크산업을 통한 교육혁신에 대해 자세히 쓰고 있다.


‘미국은 AI를 이용한 에듀테크가 급격히 발달하면서 공립학교가 이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전 세계 에듀테크 벤처 투자 30억 달러 중 3분의 1이 미국에서 이루어진다. 미국 에듀테크 미디어인 에드 서지 (Ed Surge)에 따르면 학생 개인의 역량에 맞춘 개별화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맞춤 학습 ( adaptive learning) 기술이 20%가량의 미국 학교에 이미 도입됐다.

볼티모어 카운티 학구(BCPS)는 교육과정 개편과 동시에 교장, 교사 연수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범학교는 저학년부터 맞춤 학습 소프트웨어인 드림 박스(Dream BOX * 수학)와 아이레디 (iReady 읽기)를 도입하였다. 학습혁명은 최첨단 에튜테크 기술의 도입에 맞춰 교사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가능하다. 그래서 개별 학습모델을 발전시키는 학교 간 협력을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학교 네트워크는 민간 재단과 글로벌 기업의 지원을 받아 최첨단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습 플랫폼과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새로운 학습 모델을 발전시켰다. 아래로부터의 교육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은 물론 국가 디지털화 사업에 앞장섰던 인도, 중국과 EU 등은 미래사회가 디지털 중심 사회라는 것을 미리 예견하고 미래 사회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인공지능 및 에듀테크 중심 교육과정을 국가가 나서서 먼저 발 빠르게 진행해왔다.


그와 더불어 구글이나 마이트 로소프 트사와 같은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의 소프트웨어가 교육적 코드를 기반하고 있다는 점은 현재 교육 혁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다시 다음 장에서 집중적으로 언급해보기로 한다.




이미 스마트폰은 우리의 신체 기관이 되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스마트폰이 중독적이라는 부정적 인식에 집중하며 학습도구로의 사용을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막고 있다. 진짜 미래사회의 혁신을 원한다면, 기존의 상식을 버려야 한다. covid-19로 온라인 개학을 통해 이미 온라인 학습의 일반화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마트폰은 아이들에게 유해한 중독적인 도구라는 습관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스마트폰은 우리의 신체기관이 되었다.

중독이 아닌 우리 생체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별주부전의 토끼가 간을 산속에 두고 왔다는 말이 불가능한 기발한 허구로 재미를 주었다면, 이제 스마트폰을 집에 놓고 외출하면 토끼의 말은 허구가 아닌 사실임을 바로 인식할 수 있다.

생활의 필수품이라면 당연히 그것을 능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를 자유롭게 열어주는 것이 맞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인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등은 이미 고등학교 때 컴퓨터 마니아였고, 20대 초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재벌의 반열에 올라선 사람들이다. 스티브 잡스는 말한다.


“코딩이 중요한 이유는 사고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의 말을 본받자고 주장하며 소프트웨어 교육정책을 세우고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를 세우고, 학습과정에 코딩을 필수과목으로 넣기도 하지만 여전히 대학을 가거나 월급을 비교적 많이 주는 회사에 취직하기 위한 성적 올리기 방편으로 쓰일 뿐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디지털 중심의 현실사회에 당면한 인간 삶의 변화는 여전히 등한시되고 있다.




반인 반폰 시대의 통찰력


디지털 시대의 인간의 고유성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고 말해야 할까?

배움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순간에서 순간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이다. 이처럼 삶의 순간 속에서 터득하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다.


지식과 정보를 주입하는 기계적인 교육은 인간을 더욱 병들게 하고 있으며, 이 병은 성공만을 추구하는 경쟁적인 사회 구조에 의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 병을 치유해서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길은 교육이 삶 자체를 통찰할 수 있는 배움 이어야 한다.


세계적인 인도의 사상가 크리슈나무르티는 이렇게 말한다.


“삶에 대한 전체적이고 완전한 이해가 없다면 우리 개인이나 공동체의 문제는 더욱 커지고 악화될 수밖에 없다.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학자나 기술자, 구직자들을 양산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이 없는 완전하고 전체적인 통찰력의 소유자들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 오직 그런 인간들 사이에서만 영원한 평화가 있는 것이다”.



교육의 스케일


이제 교육은 우리나라만의 교육 개혁으로 논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21세기 초인 현재는 이미 우리는 사이버강가에 살며 사이버 문명으로 하나가 되는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국지적이거나 지역적인 개념의 국가는, 교육은, 산업 기술과 의식주로 사람들의 삶을 말할 수 없다. 현대의 교육은 그냥 세계 교육이어야 한다.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정도의 세계화가 아니라 기술혁신에 대응하는 인류 존속을 생각하고 대비하는 인류 전체의 생존의 문제를 담보한 교육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한 지역의 교육혁신이 전 세계적인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세계 교육혁신의 기초가 되어 전 세계 교육을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에 대항하며 인간의 존엄을 지켜가는 교육으로 확장해 가야 한다.


우리가 미래 사회에서도 존귀한 인간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면

과학자는 단순한 기술개발보다 교육에 더욱 민감해져야 하고

교육자는 과학기술의 진보와 속도에 더욱 민감해져야 미래가 있다.

과학자와 교육자는 물론 모두 stop!

멈추고, 다시 생각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사람을 중심으로 설계된 행복이고 진보인가?


사람을 중심으로 설계된 미래인가?

사람을 중심으로 설계된 과학이고 교육인가?

사람을 중심으로 설계된 행복이고 진보인가?

어쩌면 우리 둘 다 업무 중심으로 기계적인 일상만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료제도가 사람이 아니라 질병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은

교육제도가 사람이 아니라 돈과 출세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과

과학 제도가 사람이 아니라 기술의 진보와 효율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과도 같다.


관점이란 일종의 마술과도 같다.

한 생각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뀐다.


기술이 인간 존재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고, 인간 존재 자체의 축복이 될 수 도 있다는 점을 과학기술 산업계와 교육계가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로 연대해나갈 때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비로소 온다.



이제 더 이상 주먹도끼를 쓸 수는 없다.


또한 교육자들은 과학기술의 진보가 곧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주도함을 빨리 각성해야 한다.

과학기술 혁명에 따른 의식주 변화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교육도 당연히 혁신되어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주먹도끼를 쓸 수는 없다.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열어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스티븐 호킹 박사의 대답이

눈물겹게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이유일 것이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스릴 넘치고 과학적 발견의 경이에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한다면, 새로운 아인슈타인을 발견하여 감화시킬 확률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런 가능성을 가진 젊은이들은 어디에나 있다. 그러므로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별을 바라보자. 눈으로 보는 것을 이해하려 하고 우주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도록 노력하자. 상상력을 가지자, 삶이 아무리 어려워도, 세상에는 해낼 수 있고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일이 언제나 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상상력을 가두어두지 말자. 미래를 만들어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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