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몰래 오신건가?

잠들다

by 김은형


간단한 점심 설거지 조차도 힘들어
마치자마자 누웠다.
빗소리에 눈 뜨니 벌써 밤....
어이없이 하루가 쓱 지나버렸다.

열흘쯤 전력질주 하고나니
나도 많이 힘들었나보다.

아님 비가
미리 날 재우고
몰래 오신건가?

암튼 초여름 소나기는
그 자체로 자장가고
내어깨를 토닥이는 부드러운 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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