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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형 Aug 11. 2023

학교 지옥편 – 단테 31곡으로부터의 사색

 

사악한 의지와 폭력에

이지와 사고력까지 가세하면

조민을 기소한 검찰세력같이 당장 막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을

단테는 교만한 거인들이 형벌을 받고 있는 지옥을 지나며 말한다.     

베르길리우스, 길잡이가 말했다.

" 이 교만한 자는 지존하신 제우스에 대항하여 자기 힘을 실험해 보고 싶어 했지. 그래서 저런 벌을 받는 거야 “     

검찰은 버려두자. 

쓸데없는 얘기는 하지 말자.

검찰세력 기반 정부의 말이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듯이

그들에게는 어떤 말도 통하지 않는다.     


검찰은 입시비리로 조민을 기소하기 전에 서이초 교사와 호원초 교사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학교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부터 파헤치고 문제요소들을 기소해야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2030 초임교사들이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간신히 간신히 방어하고 견뎌내다 끝끝내 죽음을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학교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합리적인 유추는 가능하다.     


살인의 죄가 더 중한가? 입시비리의 죄가 더 중한가? 입시비리 또한 학생부 전형이라는 교육 시스템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던가? 악용의 여지가 있는 시스템을 이용한 사람의 죄가 더 중한가? 악용하기 위해 학생부 전형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의 죄가 더 중한가?      

입시비리를 저지른 조민 가족들이 모두 기소되어 감옥에 가야 한다면, 초임교사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학교조직의 구조적 문제에 태만했거나 문제를 초래한 교육부, 지역교육청, 해당 학교 교육시스템의 책임자들 모두를 기소해야 마땅하다.      


자기 스스로 선택한 죽음과 조직 안에서 자살로 내몰린 상황에서의 죽음은 다르다. 전자는 자살이되 후자는 타살과 다를 바 없다. 관리자들에게 일반 교사보다 더 많은 월급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가? 학교의 모든 사안에 대해 결정하고 책임을 지기에 업무의 무게에 비례해서 월급을 더 많이 주는 것이 아닌가? 기관장으로서의 권리는 항상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다. 진짜 교육자들이라면 마땅히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더 정직하고 투명하게 이 비극적인 사안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교육시스템의 일대 개혁에 이바지해야 하지 않을까?      


조국 가족을 범죄의 사슬로 묶어낸 프레임도 '투명한 교육의 적법성' 아니었나? '교육'이란 명분의 적법함으로 자신들의 욕망을 감추고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동원하여 군중을 선동하며 정권 탈취를 의한 정략 도구로 이용한 것은 아니었나? 그렇다면 검찰은 마땅히 당장 서이초교사와 젊은 교사들의 잇따른 죽음 뒤에 도사리고 있는 교육시스템과 관련자들의 위법한 연결망부터 단단히 조사해야 한다. 학부모의 갑질이 교사를 죽음으로 이끌었다면, 학부모의 갑질이 교사들에게 비수를 꽂는 무기로 변화될 수밖에 없었던 교원 승진시스템과 학교평가와 교사 평가, 교육감 선거와 학부모운영위원회의 구조적 밀접함 등등 책임 소재까지 모두 탈탈 털어 티끌도 남기지 말고 바닥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단순히 학부모 민원의 문제가 아니라 학부모 민원이 파괴적 힘을 갖게 만든 학교현장 조직의 시스템이 더 큰 문제라는 이야기다. 무고한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자본주의의 저급한 욕망과 그를 바탕으로 한 교육시스템을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가? 이것부터 밝혀내야 교권회복도, 교육 정상화도 찾아오지 않을까?      


모든 영웅의 탄생에는 고난의 히스토리가 있다. 

딸 #조민과 아빠 #조국은 끝끝내 지혜롭게 #가족의 #사랑으로 버티고 견디며 이겨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로 간의 지극한 사랑을 이기는 사람을 나는 아직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조민을 기소한 검찰의 불안은 어쩌면 블랙핑크나 뉴진스처럼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조민의 맨파워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완고한 검찰을 힘들게 개혁하기보다 조민을 핫한 #뉴진스 #블랙핑크 같은 #아이돌로 만들어 정국의 세븐처럼 #빌보드차트 1위로 만드는 것이 더 빠른 개혁의 길일지도 모른다. 세계의 #2030들이 추앙하는 문화예술의 진정한 파워로 대세를 바꾸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21세기 문화예술시대의 정책 방향이요 정치일지도 모르겠다     


베르길리우스는 자기가 거인에게 잡힌 것을 알고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널 붙잡을 수 있게 이리로 오너라" 

그래서 그와 나는 한 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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