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묵빈대처’
오랜만에 오프라인 인문학 강좌 모임이 있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강좌를 너무 오래 한 탓일까?
우린 대체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다른 사람 이야기에는 집중이 어렵다.
어쩌면 모두 외로웠던 것일까?
아니면 코로나로 격리되어 고립되어 있는 동안 자신 안의 성을 너무 높이 쌓은 것일까?
코로나 이전에 서로서로 마음이 통한다며
으샤으샤 함께 아무일이나 척척 잘해내던 우리가
불과 반년도 되지 않아 서로에게 이해받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내가 집필하고 있는 '코로나 스쿨혁명'은 일종의 새로운 미래사회에 대처하는 교육 기획제안서다.
그렇기에 기존 교육과 사회적 인식 관점에서는 상상 수준의 뜬구름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30년 동안 교육현장경험 사례를 토대로
직각관적으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려야할지에 대한 촉이 민감하다.
어떤 일이든 기획이 마무리되어야 실행이 된다는 것은 순리다.
코로나 이후 시대 교육변환의 중요성과 구체적 대안을 되도록 빨리 나눠야 아이들 교육에 손실이 없다.
그래서 책을 써야하고, 책을 통해 나의 교육대안 아이디어를 사람들과 나눠야한다.
말과 글은 둘 다 어렵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나눠야 변화하고 성장한다.
그러나 우린 대체로 침묵한다.
함께 나누는 이야기가 아니라 혼자만의 독백이었다고 할까?
'묵빈대처'의 새로운 범주다.
우린 서로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묵언과 겸연쩍은 어색한 미소로 간간히 표현했으나
어쩌면 지나친 자기 확신으로 자신만의 이야기에 빠져있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로
‘묵빈대처’를 선택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묵언'의 개념과 규정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범주에 들어서고 있는 느낌이다.
마치 코로나 이전에는 등교하는 학생이 모범생이었다가 코로나 이후에는 등교하지 않는 학생이 모범생이 되어버린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