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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처음. 자료 산책

디자인 프로세스 no.1 / 자료 수집

by 단단


1.png 마음에 드는 자료를 한 곳에 모은다.



스트리트 퍼니쳐 자료를 살펴보다가 마음에 드는 것들을 모아 한 장에 넣어보았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것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보니,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네요.



디자인의 처음은
산책처럼 언제나 즐겁습니다.



자료의 숲을 여유롭게 산책하다 보면, 유독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 곳에 모아 이리저리 살피다 보면, 생각이란 것이 하나 둘 피어오릅니다.


숲 속을 산책하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자료 사이를 산책하는 일도 그와 같을까요?


'나'라는 필터로 걸러낸 기분 좋은 자료의 길을 걷다 보면, 멈춰 있던 나의 '생각 공장'에 하나. 둘. 불이 켜집니다.


'아... 뭔가 만들어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이 밝은 기운!'


이때 떠오른 생각들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메모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이란 녀석은 금방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나중에 떠올리려고 해도 이미 그 생각은 날아가 버린 뒤입니다.


∵… 포르르…∵∵∵


아이디어 날아가는 소리...


모처럼 찾아온 아름다운 파랑새를 그냥 놓쳐버리지 않도록, 주머니 속에 작은 수첩과 연필을 챙겨 넣고 길을 나서야겠습니다.








숲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영화 '카모메 식당'의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왜 핀란드인들은 그렇게도 고요하고 편하게 보일까요?"

2.png

"숲이 있거든요"



"숲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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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울창한 숲이 있어요."



핀란드 사람들이 마음의 고요를 찾아 숲으로 향하듯이, 생각의 벽에 부딪혀 마음이 시끄러울 때, 우리도 숲으로 가야겠습니다.


좋은 자료를 심고 자주 들여다봅시다.

메모나 간단한 스케치는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

생각의 나무가 쑥쑥 자라 아이디어라는 싱그러운 열매를 맺을 때까지,


오늘도 부지런히 나의 숲을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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