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뛴다고?!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

이달의 소비

by 메모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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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추천하려고 하면 괜히 망설이게 된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면 더 조심스럽다. 내가 좋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좋을 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그런데도 이번 달에 산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러너들 사이에선 이미 ‘바이블’로 불리는 책으로, 나에게도 달리기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나는 성격상 무언가를 시작하면 그 분야를 공부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달리기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열심히 달리면 더 멀리, 더 빨리 갈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루이틀이 한 달 두 달이 되면서 막연한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다. 유튜브와 커뮤니티를 뒤져보며 정보를 찾다가 결국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에선 저자인 다니엘스가 정립한 VDOT를 활용하여 자신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 필요한 훈련 방향, 그리고 예측 기록까지 수치로 보여준다. 이 책은 고된 훈련이 아닌 최소한의 달리기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장거리 러닝에 템포를 섞는 법, 주간 거리 대비 장거리 비율을 어떻게 잡아야 피로가 누적되지 않는지 등 참고할 만한 자료들이 많다. 효율을 중시하는 성격상 이런 원리를 이해하니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가 확실해져 러닝이 훨씬 즐거워졌다. 예전에는 그냥 힘들게 달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내 몸에 맞는 속도와 거리로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해졌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러닝 정보를 얻은 것이 아니라, 러너로서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느낀다. 그냥 뛰던 내가 준비된 러너가 되어가는 과정을 만들어줬다.


혹시 달리기를 막 시작했거나, 꾸준히 하고 있는데 제자리걸음이라고 느껴진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한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떻게 달려야 할지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러닝은 힘든 운동이 아닌 한층 더 재밌는 취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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