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6년도의 새로운 목표로 흔하디 흔한 ‘운동’을 다짐한 치킨집 사장이 가게 주변의 헬스장을 향해 걷고 있다.
평소 신중한 성격의 이 사장은 주변의 헬스장 중 여러 곳을 점찍어두고 비교하다가 최종적으로 두 곳을 방문해 보고 결정하고자 한다.
12개월치 정기권을 끊고 이용하려는 만큼 더 신중하다.
#2.
두 개의 헬스장은 이렇다.
1번 헬스장은 가까운 거리와 프라이빗한 부분이 장점
2번 헬스장은 밝은 분위기와 많은 기구가 장점
두 곳 중 다양한 기구를 이용해 보고자 2번을 고려하고 있으나, ‘역시 헬스장은 가까운 게 최고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마음으로는 1번이 끌리는 상황.
#3.
먼저 1번 헬스장을 먼저 방문했다.
퇴근 후 피크시간대임에도 예상했던 대로 이용 인원이 많지 않아 쾌적하고, 나름대로 안내도 잘해준다.
그다음 날 같은 시간대는 2번 헬스장을 방문.
기구는 많으나 쾌적함이 떨어진다.
이용권을 알아보고자 방문했다고 했더니,
처음 만난 직원이 “그럼 잠시만요” 하고 사라지고는 대표가 직접 마중을 나온다.
상담만으로도 대표는 ”꼭 여기에서 운동 안 하셔도 되니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라는 말로 마무리 인사를 전한다.
여기서 플러스. 두 곳의 가격차이는 3만 원으로 2번이 더 저렴했다.
#4.
두 곳을 다 방문한 사장은 고심 끝에 3만 원이라는 가격을 더 주고 가까운 거리와 쾌적성을 갖춘 1번 헬스장에 1년 이용을 등록한다.
며칠 이용해 보니 주 방문시간대 이용도 쾌적하고 거리도 가까워서 대만족.
하지만 신경 쓰이는 점이 있었으니 이용 회원이 많지 않음에도 직원들이 데스크에서 인사를 먼저 건네는 경우가 다섯 번 방문에 한 번 꼴이라는 것.
#5.
이용 기간이 2주째가 넘어가다 보니 방문 상담만으로도 인사를 잘해주었던 2번 헬스장의 대표가 조금씩 생각났다.
아쉽지만 이미 결정한 사항에 대한 번복은 어렵고 이용에 있어서 다른 점은 만족스러운 상황.
평소 남을 지적하는 성격이 아닌 사장은 이 불편감을 헤쳐나갈 방법을 모색해 본다.
#6.
그렇게 떠오른 해결책은 ‘내가 돈을 주고 이용하고 있더라도 꼭 데스크에서 먼저 인사를 건네어야 한다는 것도 편견. 먼저 인사를 하도록 하자.’ 생각하면서 먼저 인사를 건네는 방법.
인사를 먼저 건네면 100%는 아니더라도 답으로 어느 정도는 인사가 되돌아올 것이기에 괜스레 사장만 은근히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으리라.
그 이후 치킨집 사장의 조그마한 인사 한 번으로 사장은 아주 만족스럽게 마음의 건강까지 챙기며 지금도 헬스장을 이용한다.
#7.
어느 한쪽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언제든 발생하기 마련이다.
치킨집 사장처럼 생각의 전환으로 내가 먼저 행동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고, 이런 선택은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삶을 움직이게 하는 계기가 된다.
상호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길이라면, 남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바뀔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건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