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동차를 렌트한 것이 신의 한 수 였다는 생각은 찰나의 착각.
우리는 위험한 도시의 도둑택시 미터기처럼 미친듯이 떨어지는 운행가능 거리를
두근두근 떨리는 심장으로 지켜봐야 했다.
충전소까지는 22km
운행가능거리는 23km
좀 전까지는 76km 였는데...
omg!
손이 곱을 만큼 아주 추운 날이었고 노을 지는 풍경을 스쳐가는 우리를
단 번에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죽이는 음악을 듣고 있었다.
우리는 전기를 잡아 먹는 한 가지를 포기해야 했다.
히터를 끄고 음악을 듣죠?
음악을 끄고 히터를 틀자.
나란히 앉아 있던 우리가 동시에 내뱉은 말.
우리를 잘 아는 수많은 지인들이 들으면 무릎을 탁! 치고 말 두 문장.
당신과 나이 거리
서귀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