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인 노래

by 성운

보편적인 노래


보편적인 노래를 너에게 주고 싶어 이건 너무나 평범해서 더 뻔한 노래


랜덤재생 중 가끔 나오는 노래, 브로콜리너마저의 보편적인노래가 나온다.

너무 익숙해서 전주 부분의 드럼 부분이 나오기 전에 본능적으로 보편적인노래가 나옴을 안다.

6분이 넘는 이 노래는 스킵한 적이 없다. 아무리 좋은 곡이라도 몇 곡은 습관처럼 넘어가는데 이 곡은 왜인지 넘겨 본 적이 없다.


어쩌다 우연히 이 노래를 듣는다 해도 서로 모른 채 지나치는 사람들처럼

그때, 그때의 사소한 기분 같은 건 기억조차 나지 않았을 거야


브로콜리너마저의 덕원은 천재. 라고 생각한 건 늘 하루의 주인공을 만들어주는 노래 가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고민의 압박, 스트레스 앞에서 이 팔짜 좋은 생각이 무게를 조금 잊게 해 주는 듯하다.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을 것 같은 과거가 약간의 각도가 잘 맞아 거울에 비쳐 반짝여 보이는 순간이 있으니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 너무 슬퍼

사실 아니라고 해도 난 아직 믿고 싶어 너는

이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할까,


힘이 나는 문장이 읽고 싶었다. 좋은 문장을 쓰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되고자 고민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 사람이 만약 얇은 종이와 붓이 있다면 무슨 색의 물감을 칠할 것인지 궁금하다.

힘이 나는 문장을 쓰고 싶다. 좋은 문장을 써서 나에게 힘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요즘 짙은 코발트색과, 민트색이 좋아서 이 두 가지 색으로 내 기억의 종이를 칠하고 싶다.


조금은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사실 보편적인 게 있을까. 보편적인건 보편적인데

보편적인 게 뭐 따로 있겠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


2절까지 덕원이 부른 후

그리고 멤버 류지의 차례

그렇게 소중했었던 마음이 이젠 지키지 못한 그런 일들로만 남았어

괜찮아 이제는 그냥 잊어버리자

노래는 여기서 분위기가 더 고조됩니다. 더 더 더

아무리 아니라 생각을 해보지만~~~~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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