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영화 음악영화

by 성운

개인마다 좋아하는 음악 취향은 다르지만, 모두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니까 내가 몰랐던 음악 추천은 언제나 반갑다.

나는 노래도 좋아하고 영화도 너무 좋아하는데 음악을 소재로 만든 영화가 있다면 우선 보는 편이다.

그중 조금 아니었던 영화도 있었지만 대부분 영화는 성공적이었다.

존 카니의 영화에서는 비긴 어게인보다는 싱 스트리트가 좋고, 그다음 비긴 어게인 그리고 원스

또 다른 음악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 외에도 레미제라블, 위대한 쇼맨은 노래도 좋았고 영화 내용도 좋았다. 맘마미아는 조금 별로였지만 노래는 좋았다. 라라랜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마지막 라이언 고슬링의 웃음은 나까지 웃음 짓게 만들었다.

복고풍인 영화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통해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소피 마르소의 라붐이 그랬고 수지의 건축학개론이 그랬다. 지금도 들린다.

이젠.. 버틸 수 없다고....

모두가 밖에서 음악을 듣지 못했던 시대,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가 막 보급될 때쯤, 수지가 제훈에게 건네주며 나왔던 기억의 습작이 나오는 순간 나도 첫사랑은 수지가 되었으니까 제훈이 반하는 건 당연했다.


하코다테에서 들었던 검정치마의 헐리우드, 런던에서 들었던 콜드플레이의 썸띵저스트라이크디스, 독일에서 한국 오는 비행기에서 들었던 지코의 사람

나는 이 음악을 들으면 두고두고 그때 그 풍경들이 생각날 것 같다.

그래서 말인데, 음악만 있다면 각자의 영화를 만들어 내고,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정 상황에서 BGM이 인상 깊게 물들면 물들수록 더 좋은 음악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좋은 노래를 듣는다고 해도, 그때와 같이 좋아할 수 있고 좋아하게 될까.

아닐 것이다. 그 날의 분위기, 감정과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만든 명장면 중 많은 사람들, 블로그에 소개되는 명장면, 대사가 있다.

함께 음악 리스트를 공유하던 남녀는 계단에 앉아서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거리의 사람들을 같은 방향으로 바라보는데, 남자는 여자에게 마법에 홀린 듯이 명대사를 만든다.

나는 이래서 음악이 좋아

-왜요?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되잖아

이런 평범함도 어느 순간 갑자기 아름답게 빛나는 진주처럼 변하거든

그게 음악이야

여기까지 좋지만 이후 내뱉는 대사가 훨씬 중요하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수록

이런 진주들이 잘 보이지 않게 됐어

- 진주에 비해 꿰는 줄만 늘었다?

진주까지 가는 줄이 점점 더 길어져 이 순간은 진주야 그레타

라고 남자는 끼를 부렸다.

즉 측은함과 연민을 강조하며 동시에 음악을 통한 감정을 내비쳤고 나는 그의 명대사에 깨달음을 얻으며 메모를 하기로 했다.


언젠가 이 명대사를 글로 써보고 싶어서 음악영화를 주제로 했다.

음악은 자유로운 공간에서 들을 수 있는데 괜찮은 영화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아마 영화 자체가 내가 가지 못했던 곳, 알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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