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 무릉도원이세요

by 성운

신촌을 떠나고 새 집에 이사 온 지 3개월이 지났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집 근처에 있던 한겨례문화센터를 약 30~40분의 지하철로 오는데 새삼 시간이 금방 갔음을 느꼈다.

첫 글쓰기 수업시간을 무난하게 보낸 것 같다. 시간이 금방 지났다.

13시에 예약했던 미용실을 급하게 갔다. 예상보다 길어진 수업이었다. 담당 미용사는 내게 오랜만에 왔다며 말해주었다. 이사 후에는 집 근처의 미용실을 예약했었다. 여길 다시 선택한 건 가장 가격이 싼 게 맘이 들었고 친절해서 좋았던 기억 때문이었다. 올해 처음 온 것 아니냐는 말에 올해 처음 왔다고 말하며 지나간 시간을 다시 생각했다.

그러다가 문득..

무릉도원이세요가 떠올랐다. 웃을 뻔했다. 위험했다. 머리를 감을 때도 갑자기 생각난다.

이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해도 생각나는 게 너무 위험하다.

다행히 고비를 넘기고 한참을 졸다가 오늘 시간이 되세요라는 물음에 화들짝 깨며 많은 생각이 스쳤다.

서비스를 말하겠거니 하며 된다고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두피케어를 해준다고 했다.

너무 시원했고 잠을 충분히 자서 한겨례문화센터를 하는 5월까지는 이 곳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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