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조금 피곤하지만 효과가 즉각적으로 오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시드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한달 간 집중해서 투자 마무리 하는 게 목표였으니 사실 잘 집중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제 또 열심히 세일즈와 제품 개발에 몰두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옵니다. 잠깐 쉬고 있었던 세일즈를 이어 나가려니 살짝 긴장되기도 합니다. 감 살릴 겸, 그리고 의지 다질 겸 잠시 세일즈를 중단하기 직전까지 하고 있었던 세일즈 방법 중 하나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몸이 조금 피곤하지만 효과가 즉각적으로 오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오프라인 세일즈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살짝 뒤틀어서라도 다른 방식으로 꼭 한번쯤 시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바로 매장 문 열기 전 아침 6시 정도에 매장 앞에 나름 예쁘게 포장한 빨대 선물과 함께 저희 비즈니스를 매장 대표님들께 소개하는 편지를 두고 오는 방법입니다.
보통 저희 캐시모어는 제품의 취지나 작동 방식을 대표님께서 이해하고 나면 꽤 흔쾌히 제휴가 진행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 전 단계인 ‘대표님과 연락하기’의 난도는 매우 높습니다. 이건 사실 누구든 다 어렵긴 합니다. 콜드콜은 거의 작동하지 않고, 매장에 가도 ‘사장님 없다 그래’ 스킬이 발동되면 눈 앞에 사장님이 있어도 쉽게 이야기 나눌 수 없습니다.
때문에 여러 방법을 시도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중 저희가 가장 승률이 높다고 판단한 제휴 영업 방법은 인스타그램 DM이었습니다. 진정성 있게 장문의 편지를 써서 대표님께 전달하면 대표님이 읽어보시고 저희에게 미팅을 하자고 회신을 주는 방식입니다. 다만 인스타그램의 문제는 애초의 DM이 읽힐 확률 자체가 처참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10개 정도의 DM을 보내면 1~2개 정도가 읽히곤 합니다. 메시지 수신을 거절해놓거나 메시지가 가더라도 일반 수신함에 숨겨지듯 들어가버려 발견되기 쉽지 않습니다.
도달만 되면 생각보다 타율이 높기 때문에 무조건 읽히는 방식을 찾는 쪽에 집중을 했습니다. 아직 여러 방법을 시도 중입니다만 그 중 최근에 잘 되고 있는 것이 위에서 이야기한 ‘매장 앞에 편지 두고 오기’입니다.
아무래도 저희의 현재 주요 제휴 대상인 소형 카페들은 대표님들이 직접 매장 문을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장 오픈 준비를 다 완료하고 고객이 방문하기까지 살짝 시간이 뜨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시간대를 잘 노리면 저희의 편지가 읽힐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매장이 선호하는 빨대 중 하나인 그리너 친환경 빨대까지 선물을 하면 ‘뭘 좀 아는 놈인가?’ 싶어 한번 더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 같습니다. 빨대 선물의 경우 사당역의 리프레셔스 카페 대표님께서 직접 전수해주신 비법인데 생각보다 잘 먹혀서 저는 매장에 제휴를 맺으러 갈 때 아예 빨대를 들고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역삼동 기준으로 카페들이 아침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영업 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에 아침 6시부터는 편지 꾸러미를 들고 돌아다녀야 합니다. 저희 팀은 현재 저와 CTO인 준호님 둘 뿐인데요. 각자가 1인조가 되어 방문하기로 정해놓은 매장들을 각자 돌아다닙니다. 사실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그때 일어나서 편지를 돌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 저도 1주일에 1~2번 정도만 중요 거점들에 대해서만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강제로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효과가 생겨 의외의 뿌듯함을 느끼지만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져 ‘아직도 안끝났어?’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인스타그램 DM만큼 많이 뿌리지는 못하지만 대표님들이 저희의 노력에 감동을 하시는지 캐시모어의 팬이 되어 큰 응원을 주십니다.
오프라인 세일즈를 해보니 점점 그동안 함께 했던 세일즈 팀원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커집니다. 생각보다 많이 어렵고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와중에 그들을 대하는 마음이 진심이 아니면 순식간에 들킨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언젠가 인바운드 문의가 자동으로 들어와 아웃바운드 세일즈를 안해도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으나 너무 먼 미래의 일이죠. 지금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우리가 도달하고 더 많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까에 대해서만 집중해야 합니다.
‘세일즈를 잘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이 고민합니다. 다만, 요즘에는 대표님들께 어떻게 하면 더 큰 감동을 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기대한 것 이상, 생각한 것의 바깥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시도하면 절로 세일즈 성과는 따라오지 않을까요. 제발 좀 그러면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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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결국엔 다 저희 제품을 알리기 위한 목적입니다!
캐시모어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생기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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