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좋았다.
내 성향과 잘 맞았던 싱가포르
나는 싱가포르가 나랑 참 잘 맞았다.
워홀을 갔었던 호주 퍼스도 잘 맞았었는데, 싱가포르도 참 있는 내내 편안했었던 것 같다.
운전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차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았고, 술을 잘 먹지 못하는데, 술자리가 별로 많지 않아서 좋았다.
서울에선 맞벌이하면서 아이와의 시간 보내기가 어려웠는데, 싱가포르에서는 맞벌이를 해도 아이의 등하교를 함께하고, 늘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태국과 발리를 실컷 갈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주말에 2박3일로 종종 갈 수 있었던건 축복 같았다. 실컷 수영하고 맛있는거
잔뜩 먹고 돌아오면, 또 한두달뒤 갈 수 있다는게 좋았다. 한국에 살땐 1년에 한번 가기도 쉽지 않아서 떠나올땐 늘상 서운했는데, 여기선 그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난 혼자 보내는 시간이 좋은 사람인데, 여긴 조용하고 찾는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심심한걸 심심한채로 즐기는 사람이라, 그냥 이 여백의 시간이 주어진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깨끗한 공기와 늘 더운 날씨도 나에겐 좋았다.
늘 아무거나 입고 다녀도 신경쓸 사람이 없다는 것도 좋았다.
쓰고보니 너무 좋았던것 같다. 물론 힘들었던 점도 많았지만, 내 성향과 잘 맞아서 싱가포르에서 살던 시간들이 그냥 다 좋았다.
집앞 산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