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렇게 좋아서 맨날 웃고 다녀?

그럼 맨날 죽상하고 다녀? 그럼 뭐가 달라?

by MengFei

평온한 인생만을 살아온 사람이 있겠는가.

들여다보면 다 말 못 할 사정이 있고 힘든 일이 있고 그런거지. 밝게 웃고 다닌다고 그게 못마땅한 사람도 있다. 그러는 당신은 맨날 죽는소리하고 하소연해서 인생이 달라졌는가?


뭐가 그렇게 재밌어? 뭐가 그렇게 좋아?

첫 직장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하나같이 나를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회사 내에 있었다. 나를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심술 불만 불평이 가득하고 먹구름을 몰고 다니는 사람들이었다. 그 먹구름을 징징대고 하소연하며 그렇게 주변을 내 편으로 만드는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과 친해져 본 적도 사회적 관계 때문 에라도 친해져 볼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 그러든가 말든가 나쁜 기운에 나를 물들이고 싶지는 않다는 주의. I Don’t Care.

하지만 상관하지 않기도 쉽지 않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 뿐. 그리고 사십 중반의 나를 지금도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인상 쓰고 화내고 있으면 더 마음이 괴롭지 아니한가? 불만불평으로 가득 찬 생각 부정적인 단어들을 내뱉으면 더 불행해지지 아니한가?


그들의 성격이 본래 그런 것처럼 다만 나도 본래 성격이 밝고 걱정이 짧고 오래 맘에 두지 않는 것을. 하지만 그들은 나를 아니꼽게 못되게 굴기도 한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에게 못되게 구는가? 절대 그럴리가. 물론 나도 힘들고 어렵고 마음이 지옥인 시기가 길게 있었다. 누구나 그렇듯. 그땐 나도 밝지 않았다. 울고 내 마음 알아달라고 징징대고 하지만 타인에게 못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는 그들의 마음은 아마 지옥이겠지. 그게 아니라면 그들에겐 또 다른 지옥이 있겠지.


결국 유유상종이다. 나와 친해지는 친구 혹은 회사 동료들은 내가 몰고 다니는 밝은 기운을 좋아해 준다.

“너는 나의 비타민이야”라고 해주던 첫 직장에서 친했던 언니, 새삼 너무 고맙다. 한국 가면 지금 이 고마움 마음을 꼭 전해야지. 그리고 지금도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친구 동료들 덕분에 행복하다. 내가 가진 밝은 기운이 주변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는 말을 해준다. 감사합니다. 저도 당신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이가 들고 좋은 건, 그리고 한국 사회를 벗어나면서 좋았던 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었다.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없다는 걸 안다. 나도 모두가 좋지 않으니까. 마음이 꼬이고 먹구름을 몰고 다니고 불만불평이 많은 사람들이 유난히 나를 싫어한다. 내가 마냥 좋아서 웃고 다닌다고 생각하는 걸까? 뭐가 그렇게 좋아서 웃고 다니냐는 말들을 앞에서 뒤에서 한다.

그럼, 울어? 징징대? 그럼 해결이 돼? 해결이 됐어?


그들도 결국 다 내 또래인데, 인생이 누구에게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진짜 모르지는 않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여지는 거에 삐딱한 마음이 먼저드는 그런 부정적인 사람들. 그들에게 동질감을 주거나 내 편을 만들기 위해 내 힘든 얘기 하며 나름대로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그런 동정심 유발하며 멀어져 있는 간극을 좁히고 싶은 마음이, 나는 없다.


나를 싫어해도 괜찮다. 나도 그대들에게 관심이 없다. 물론 당장은 그들이 내 마음을 때때로 힘들게 하겠지만 크게 넓게 봤을 때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 주변을 흐리는 먹구름을 곁에 두고 싶지 않으니.

우리는 계속 그 선을 유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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