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패션 알려주는 남자입니다.
오늘은 제가 제 옷장에 있는 모든 명품을 팔아버린 이유를 말해보려합니다.
이 글은 [패션은 혐오스러운 것이다.]의 내용이 개인 의복행동으로 확장된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옷환자입니다.
과거엔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옷을 보며 공부했고 그 안에서 원하는 문화와 디자인을 찾아 옷을 구매하고 입으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그 우월감에 빠져 지냈죠.
이땐 지금 생각하는 좋은 옷의 개념을 가진 옷들과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우는 옷들이 공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명품쪽에 좀 더 치우쳐진 사람이었습니다.
매일같이 백화점을 드나들며 옷을 보고 구매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것을 전부 다 깨버리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BARACUTA G9
이 옷이 제 옷장을 뒤엎은 친구입니다.
바라쿠타라는 옷은 구매 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G9이 해링턴 재킷의 원형인 것 또한 알고 있었죠.
하지만 이를 입었을 때 그 황홀함과 책임감은 그땐 알지 못했습니다.
이 옷을 처음 입었을 때 저는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1937년도에 만들어진 회사에서 만든, 원형이 하나도 변하지 않은 옷을 입는 것은 영국의 역사를 입는 것이고 남자의 역사를 입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황홀감과 책임감은 제 옷장을 전부 뒤엎기 충분했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옷장에 존재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닌 옷을 찾아 나섰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치를 지닌 옷을 가지고 계신가요?
사실 바라쿠타 G9은 가장 아끼는, 사랑하는 옷은 아니지만 제 가치관을 바꾼 아주 가치있는 옷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제가 자식을 갖고 물려줄 때도 그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고 그때 바라쿠타에서 파는 G9도 제가 입고 있는 모양과 똑같을테니 그 가치는 더욱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러분도 그런 옷을 한 번은 구매하여 입어보셨음 합니다.
감사합니다.
27JAN2022
* 이 글 등 패션 알려주는 남자로 적히는 모든 글의 저작권 및 아이디어는 패션 알려주는 남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11SEP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