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틈을 주는 유머

by 알바스 멘탈코치

유머는 삶의 품격이다

Chapter3. 웃음으로 사람을 여는 법

- 사람을 얻는 유쾌한 기술 (4)


숨 쉴 틈을 주는 유머

– 말보다 강한 배려의 언어


사람 사이엔 여백이 필요하다.

어떤 관계든, 빽빽하게 채워 넣기보단 숨 쉴 틈이 있어야 오래간다.

그 틈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유머다.


부담스럽지 않은 농담 한 마디, 묘하게 어색한 분위기를 녹여주는 익살,

혹은 다툰 후 살짝 웃게 만드는 한 줄의 위트. 그것만으로도 관계는 한결 부드러워지고

숨이 트이기 시작한다.


ChatGPT Image 2025년 6월 22일 오전 11_53_01.png 사진: 고흐의 꽃피는 아몬드 나무를 감상하는 남자



여백의 미가 만들어내는 진짜 감동

여백의 미를 담은 명화, 빈센트 반 고흐의 "꽃피는 아몬드 나무" (1890)를 보았는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연한 분홍빛 아몬드 꽃가지가 섬세하게 그려져 있는 이 작품은

화면 대부분을 ‘꽃’이 아닌 하늘의 여백으로 채운다.


그 단순한 색조와 고요한 구성이 오히려 꽃의 생명력을 더 돋보이게 만든다.

고흐는 그 여백을 통해 생명의 경이로움과 희망, 평온함을 관객에게 건넨 것이다.

만일 그 그림이 여백 없이 가득 채워졌다면 우리는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까?


유머는, 관계 속 여백이다

나는 요즘 유머를 단지 웃기는 기술이 아니라, 숨 쉴 틈을 만들어주는 따뜻한 기술로 본다.

말이 지나치게 무겁지 않도록, 분위기가 지나치게 팽팽하지 않도록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


그렇게 유머는 말보다 앞서 마음을 건드리는 언어가 된다.

사람 사이의 빽빽한 침묵을 살짝 밀어내고 공간을 만들어주는 배려다.


싸울 때도, 유머가 필요하다

그런 유머의 힘은 가장 가까운 관계, 부부 사이에서도 빛을 발한다.

예를 들면, 새벽 2시. 늦게 들어온 남편과 현관 앞에서 말다툼이 벌어진다.


긴 하루의 피로와 쌓였던 감정이 터져 나오려던 그 순간—

남편이 조용히 멈춰 선다. 그리고 잔뜩 화가 난 아내를 바라보며

능청스럽게 한마디 건넨다.


“그런데 당신은… 싸울 때도 예쁘군.”


ChatGPT Image 2025년 6월 24일 오후 12_38_25.png


그 말에 단단히 얼어붙었던 공기가 스르르 풀린다.

그리고 그 싸움은 물베개 싸움처럼 푹신하게 끝나버린다.


이것이 바로 유머가 만들어주는 숨 쉴 틈.

그건 상대를 웃기기 위한 말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기 위한 따뜻한 기술이다.



글에도 여백이 필요하다는 걸

책을 출간하기 위해 글을 쓰면서 여러 번 퇴고하다 보니 한 가지를 더 배우게 되었다.

문장을 너무 가득 채우지 않을 것.

한 줄 쓰고 나면, 그 여운이 머무를 자리도 마련해 줄 것.

그래서 요즘은 의도적으로 줄을 바꾼다.


한 문장마다 멈춰 서서, 숨을 고르며 쓰려고 한다.

그것이 곧 독자를 위한 숨 쉴 틈이니까. 오늘도, 여백 있는 말과 글을 쓰기 위하여


누군가의 하루가 너무 숨차 보인다면, 그에게 조심스레 유머 하나 건네보자.

그건 어쩌면, 그가 오늘 처음 쉬어보는 ‘한 모금의 공기’가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남긴 그 여백 속에서 누군가는 따뜻하게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다.


유머는 사람 사이에 숨 쉴 틈을 준다.

유머는 관계를 풀어주고, 글은 마음을 풀어준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엔 반드시... 여백이 있어야 한다.




✍️ by 알바스 멘탈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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