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금 부족’의 공포와 내 안의 집착
[미국 주식,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
한국 주식은 잊어라, 미국 주식에 답이 있다]
Chapter1: 시골 촌놈이 미국 주식을 하기까지(3)
리딩방 사건 이후에 한동안 주식을 접었었지. 그러다 허리 디스크가 터져서 꼼짝없이 집에만 있게 됐고, 그때 유튜브로 주식 얘기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어. 그러다 보니 한국 주식보다는 미국 빅테크나 전기차 쪽이 훨씬 유망해 보이더라고. 이번에는 그쪽 ETF에 투자를 시작했어. 물론 한국 주식, 미국 개별 주식도 조금 섞어서 나름 포트폴리오란 걸 구성한답시고 했지.
그러다 2배, 3배 레버리지 ETF를 알게 됐어. 나스닥 지수 3배 추종하는 TQQQ, 미국 반도체 3배 추종하는 SOXL… 올라갈 땐 3배씩 힘차게 올라가니 딱 내 스타일이더라. 그 스릴이란… 와, 이게 주식이구나 싶었지. 하지만 2022년 8월, 연일 폭락이 시작됐어. 나스닥 지수가 하루에 2~~3%씩 빠지는데 레버리지는 말해 뭐해. 6~~9%씩 빠지고, SOXL은 하루에 10% 넘게 폭락할 때도 있었어. 내 계좌는 녹아내리고, 마음도 한여름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지.
9월이 되자 진짜 폭탄이 터졌어. ‘증거금 부족’ 문자… 이거 받아본 사람만 알아.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 증권사에서 추가 돈 내라고 통보가 오는데 그때 그 기분이란… 9월 26일에 없는 돈 쥐어짜서 40만 원 넣었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어. 며칠 뒤엔 105만 원, 또 며칠 뒤엔 40만 원… 끝도 없더라. 안 내면 어쩌냐고? 내 주식 강제 매도지. 대출금 회수한다는 거야. 그때 난 항복 선언했지. 주식 다 던져버리고 깡통 차버렸어. 속으론 이렇게 외쳤지. "그래, 그렇게 다 가져가야 속이 시원하겠냐?" 영화 속 대사처럼 말이야.
밥맛도 없었고, 그냥 멍하니 동진강 하구 노을 보며 마음을 달래곤 했어. 계산해 보니 손실이 거의 7,000만 원… 춘범이가 말했던 그 액수랑 비슷하더라. 미쳤지, 내가. 그 돈이 어떤 돈인데… 아내한테는 말도 못 하고 혼자 속앓이만 했어.
그래서 결국 애마 오토바이도 팔았어. 시동 걸던 소리, 바람 가르던 그 기분… 다 지나가더라. 안녕, 애마야. 좋은 주인 만나서 잘 살아라. 그때는 정말 주식을 그만두려고 했거든? 근데 이상해. 며칠만 지나면 또 주식 생각이 나는 거야. 매일 내 속에서 또 다른 나랑 싸웠어. "너 미쳤냐? 그렇게 깡통 차고도 또 하고 싶냐?" "아니야, 이번엔 잘할 수 있어. 지난번엔 매매법이 잘못돼서 그랬어." 그렇게 한 달도 못 참고 또 다시 주식에 손을 댔지.
참, 인간이란…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또 달려가는 바보야. 그리고 나는 그 바보 중 하나였어.
� 이 글은 《미국 주식,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집필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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